K-컬처 열풍을 타고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급증하는 관광 수요를 제대로 받아낼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하고 체계적인 관광 수용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신동이 의원(우아1·2동, 호성동)은 16일 열린 제434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세계인이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고 있는 만큼 전주가 K-컬처의 다음 목적지가 돼야 한다”며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49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8%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전주 방문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관광객을 단순히 ‘유치’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용태세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전주가 한옥과 한복, 한지, 판소리와 공예, 음식문화 등 다른 도시가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주의 강점은 문화가 박물관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한지를 만들고 공예품을 만들고 소리를 하고 전통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살아 있다는 것”이라며 이들을 전주의 ‘살아있는 K-컬처’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라감영을 살아있는 역사관광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에서 펼쳐진 집강소와 개혁의 역사를 단순히 유적을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건, 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또 전주에 오면 언제든 볼 수 있는 전주만의 상설 K-공연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소리와 농악, 춤과 한복에 K-POP의 감각을 접목해 내·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관광상품화하자는 구상이다.
야간관광 확대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한옥과 골목, 문화유산과 원도심에 전주만의 야간 콘텐츠를 입히고 야시장과 공연 등을 연계해 관광객이 밤에도 걷고 즐기며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콘텐츠 못지않게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한옥마을의 주차난과 교통혼잡을 꼽았다.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방문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통과 주차 문제를 장기간 방치한다면 관광도시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관광의 기본이 불편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한옥마을 주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한국을 제대로 체험하고 공연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특별한 밤을 즐기려면 전주에 오게 만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찾는 세계인의 발걸음이 늘어나는 지금 그 기회를 전주가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가 K-컬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역사·공연·야간관광 콘텐츠와 함께 교통·주차 등 관광객 수용 기반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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