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개편안을 강력 규탄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12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양시민연대 항만공사 통합반대 추진위원회'는 전날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4대 항만공사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광양항은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등 대한민국 핵심 기간산업의 수출입 물류 거점이자 스마트항만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 전략 항만"이라며 "'전남광주 동부권에 본사를 둔 유일한 국가 공공기관'으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독립적 위상이 온전히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만공사 통합으로 기획과 인사, 예산, 정책 권한이 중앙 본사로 집중되면, 광양항은 자율성을 잃고 하부 출장소로 전락할 것"이라며 "각 항만의 고유한 특수성과 산업적 연계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통합은 항만 경쟁력과 국가 산업 경쟁력의 동반 약화를 부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4대 항만공사 통합 추진안을 전면 철회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독립성과 자율경영 체계를 보장해야 한다"며 "우리는 광양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항만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전국 항만 도시들과 연대해 부당한 통합 시도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 박성현 광양시장은 지난 8일 '광양 대전환 추진단 TF' 착수회의에서 4대 항만공사 통폐합 문제에 대한 지역 사회의 안일한 인식에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시장은 "항만공사 통합에 여수는 물론 부산과 울산, 인천 등 시민단체들이 항의문을 발표하고 반대집회 등을 열고 있는데 우리 광양은 조용하기만 하다"며 "전남 동부권에 본사가 있는 유일한 공공기관인 항만공사를 지키기 위해 우리 지역도 언론과 시민단체, 의회, 시 등이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4대 항만공사를 하나로 통합하고 기존 공사를 지역 지사로 개편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여수광양항만공사와 부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가 항만공사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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