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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KTX 1일 7회 증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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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KTX 1일 7회 증편의 의미

김정재 국회의원의 숨은 역할 돋보여

오는 9월 1일부터 포항~서울을 오가는 KTX 열차가 7회 증편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권역 100만명(60만+유동인구 40만)의 수도권 접근성이 훨씬 수월해진다.

서울역~포항역 구간이 하루 3회, 수서역~포항역 구간이 하루 4회 늘어 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포항~서울역 구간은, 주중 20회에서 32회로 늘어나고 주말은 31회에서 34회로 운행된다. 또 포항~수서역 구간은 주중·주말 4회에서 8회로 증편되는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하루 7회'라는 숫자는 단순한 열차 운행 횟수 만의 증가가 아니다.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의 선택지가 그 만큼 확대된다는 뜻이다.

출장이 잦은 기업인에게는 업무의 효율성을, 대학생들과 병원을 찾는 이용객들에게는 엄청난 편의를, 관광객에게는 더 쉬운 포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을 줄이게 된다.

예컨데 기차 시간이 잘 안맞는 바람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가야한다든지, 아니면 상·하행 환승역에서 기다리면서 갈아탄다든지 하는 번거로움 같은 것들이다.

그 동안 포항의 철도 이용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출퇴근과 출장·관광 수요에 비해 운행 횟수가 충분치 않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증편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이 과정에서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분야에서 활동해 온 포항출신 3선 김정재 국회의원의 역할과 노력을 간과할 수 없다. 김 의원은 포항의 철도이용 수요와 시민들의 증편 요구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SR 등 관계기관에 끊임없이 전달하고 고속열차 운행 확대를 요구해왔다.

지역민의 요구를 중앙정부의 정책결정으로까지 매듭짓는 것이 지역 국회의원의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중앙 정부가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이번 포항의 고속열차 증편운행은 김 의원의 숨은 노력이 빚어 낸 결과물로 가늠된다.

교통은 도시의 혈관이고 접근성은 도시의 경쟁력이다. 특히 포항과 같은 산업도시에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지역경제 성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은 물론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포스텍 중심의 바이오·첨단 신소재, 울진·경주의 원자력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산업, 수소 등 미래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넓혀가고 있는 포항에는 기업인과 연구인력, 투자자들의 이동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한두 시간의 차이, 한두 편의 열차운행 차이가 기업활동과 투자 결정에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원하는 시간에 수도권을 오갈 수 있는 교통망을 갖추는 것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가장 필수적인 인프라 가운데 하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증편의 가치는 운송 수송력 확대라는 차원을 넘어 포항과 수도권 사이의 심리적·시간적 거리를 한층 좁히고 포항이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중심축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7회 증편'이라는 성과를 포항 발전의 더 큰 기회로 연결하는 일이다.

철도 운행을 한 편 늘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차량과 선로용량, 운행계획, 다른 노선과의 연계, 수요와 경제성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증편 역시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포항은 앞으로 동해안권의 산업·관광·물류 중심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천혜의 영일만항과 철도·도로·공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지역 정치권 역시 이번 성과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시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지, 주말과 출퇴근 집중 시간대의 좌석 부족은 해소되는 지 등을 면밀히 살펴 다음 단계의 철도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포항에서 수도권으로 오가는 길이 한층 편리해진다면 기업의 시간이 절약되고 시민의 삶이 편리해지며 관광객의 발걸음도 가까워진다. 그 작은 시간의 결과들이 쌓여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하루 7회의 증편 운행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 포항은 한층 가까워진 수도권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KTX의 증편은 열차 운행 횟수의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포항의 시간을 앞당기고 포항의 기회를 넓히는 일이다.

이번 고속철 증편이 포항에 던지는 가장 큰 의미다.

▲KTX 열차ⓒ프레시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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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대구경북취재본부 김기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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