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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한우 행사때만 '오픈런'…재개장 열기 일주일 만에 차분해진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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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한우 행사때만 '오픈런'…재개장 열기 일주일 만에 차분해진 홈플러스

폭염에 행사품목 미입고·곳곳 빈 매대…광주 동광주점 르포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동광주점의 모습. 20268.22 ⓒ프레시안(강병석)

재개장 첫 주 반값 한우를 사려는 고객들로 '오픈런'까지 벌어졌던 홈플러스가 일주일 만에 차분해졌다. 할인 행사는 이어졌지만 정육코너를 제외하면 고객이 많지 않았고, 매장 절반은 여전히 불이 꺼진 채 막혀 있었다.

22일 오전 10시 개장시간에 맞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홈플러스 동광주점을 찾았을 때 영업 시작을 기다리는 대기줄은 없었다. 계산대 2곳과 셀프계산대만 운영중이었지만 긴 줄이 생기지 않았다.

식품 판매대와 즉석조리식품 구역은 비교적 고르게 상품이 진열돼 있었지만, 생필품 매대 곳곳은 비어 있거나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채워진 모습을 보였다.

40대 부부는 "저번주에 사람이 엄청 많이 왔다는 걸 SNS에서 보고 일찍 왔는데,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뭘 살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날 홈플러스가 주요 할인 제품으로 내세운 소고기 한 팩과 우유만 카트에 담았다.

첫 주와 비슷한 할인 행사가 이어졌는데도 고객이 줄어든 데에는 할인 품목 축소와 재개장 자체가 지닌 일회성 효과가 잦아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남광주 홈플러스 동광주점 정육코너에서 사람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2026.8.22 ⓒ프레시안(강병석)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홈플러스를 방문했다는 김모씨(60대·여성)는 "지난주에는 한우를 엄청 할인했는데 이번 주는 몇 개만 좀 할인하는 것 같다"며 "혹시나 해서 했는데, 지난주에 왔을 때 좀 사다 놓은 게 있어서 오늘은 안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폭염 영향으로 행사 대표 상품이 공급되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냉수마찰 기절꽃게'를 100g당 69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지만 동광주점에는 "고수온과 조금의 영향으로 산지 조업량이 급감해 입고되지 않았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홈플러스 동광주점에 폭염으로 행사상품인 꽃게가 조기품절됐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6.8.22 ⓒ프레시안(강병석)

현장에서는 정식 재개장에도 회생 여부를 가를 법원 절차가 남아 있어, 향후 영업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입점 상인들의 우려도 나왔다. 건물 내 식당과 옷가게 등을 운영하는 입점 상인들은 홈플러스가 직접 운영하는 지하 마트 매장과 달리 개별 사업자로, 마트 휴업 중에도 운영을 이어왔다.

한 입점 점주는 "마트가 문을 닫았을 때 저희는 개인업장이었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 언제 가게를 빼야 할지 막막했다"며 "재개장 뒤 매출이 조금씩 살아나 다행이지만 9월 회생 절차가 어떻게 결론 날지 몰라 아직 불안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로 지난달 13일부터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가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해 한 달 만인 지난 13일 정식 재개장했다. 법원은 오는 9월 2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표결하며 최종 가결 시한은 9월 4일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재개장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매출이 437억원으로 영업 중단 전보다 191%, 하루 평균 방문객은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준 고객들께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좋은 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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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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