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정책 설계에 참여했던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수석비서관이 전북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주력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이를 피지컬 AI로 연결하는 성장 구상을 제시했다.
1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하 전 수석은 전날 정읍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도-시군 상생발전 정책 라운딩'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위한 AI 전략과 전북의 성장 기회'를 주제로 특강했다.
하 전 수석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로봇 파운드리 등이 결합된 에너지·피지컬 AI 거점으로 지목했다.
특히 새만금에 설계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로봇을 생산하는 로봇 파운드리를 구축하고, 이를 농업과 수산업, 낙농·식품가공 등 전북 각 지역 산업현장과 연결하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사람과 함께 농사를 지을 로봇, 수산업을 관리할 로봇, 낙농과 식품가공에 필요한 로봇까지 수요가 매우 많다"며 "새만금의 로봇 파운드리가 설계도만 주면 로봇을 생산하는 기지가 되면 피지컬 AI가 따로 놀지 않고 전북 전역에서 하나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전주·완주는 농촌진흥청과 국민연금공단, 대학 등의 인프라를 활용한 인재·R&D 허브로 제시했다. 농생명 빅데이터와 연금·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AI 연구와 함께 로봇·모빌리티·제조 AI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익산·김제는 넓은 농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자율 농기계와 농업로봇, 푸드 AI·식품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정읍은 연구시설을 활용해 신약·소재 탐색과 안전성 평가 등을 담당하는 '사이언티픽 AI'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원·순창·임실은 천연물·뷰티와 발효식품, 낙농·유제품 등 지역 특화산업에 AI를 접목하고, 진안·무주·장수·고창·부안은 약용작물과 축산, 관광, 수산·해양에너지 분야의 AI 실증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정부의 첨단산업 전략과 전북 산업을 연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하 전 수석은 AI 고속도로와 K-반도체·AI 팩토리, 피지컬 AI 선도사업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SMR·핵융합·재생에너지·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첨단소재부품 등 '7대 SEED'를 언급하며 전북이 이들 기술을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는 '공통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대 메가가 현재의 먹거리라면 7대 SEED는 10년, 20년 뒤의 미래 먹거리"라며 "만들어진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과 파이를 키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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