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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레버리지 ETF '김민석 책임론'…송영길 "여당 대표는 책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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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청래, 레버리지 ETF '김민석 책임론'…송영길 "여당 대표는 책임 없나"

金-鄭, 검찰개혁·신천지 공방 계속…金 "당정청이 '지선 승리' 조율? 언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후보 TV토론회에서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 공방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가 정 후보의 '거래중단' 주장에 대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비판하자, 정 후보가 "김민석 총리 시절 신중하지 못하게 처리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많은 사람이 피눈물을 흘리고 '멘붕'했다"고 책임론을 제기한 것.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당대표가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게 아니라 당이 다 책임지는 것"이라고 도입 당시 여당 대표였던 정 후보의 책임을 역으로 지적했다.

세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먼저 김 후보가 "레버리지 ETF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정책적으로 거래 중단을 하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앞서 정 후보가 주장한 '일시적 거래 중단' 방안을 비판한 것.

그러자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김 후보가 총리 시절에 이것을 입법 예고하고, 지난 4월 총리 주관 국무회의에서 통과되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금감원장께서는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셔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어 본인 주도권 토론에서 "단일종목 ETF 때문에 (투자자들이) 엄청나게 '멘붕'이 왔고, 변동성이 너무 크고 이런 부분에서 피해자가 너무 많다"며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김 전 총리는 사과 한 마디 안 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특히 "김 총리가 신중하지 못하게 처리한 ETF로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멘붕'에 빠졌다"며 "당정협의회는 이런 걸 해야 됐는데 이런 거 없이 총리실 금융위원회에서 이걸 결정한 것 같아 매우 유감이다. 당에 협의해 왔으면 저는 신중하게 하자고 요청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송 후보는 "ETF 출시와 관련해서 정 후보께서 당정협의를 못했다고 하는 건 전 이해를 못하겠다"며 "그런 게 안 됐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당정이) 신뢰가 없었으면 이런 협의가 안 됐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어찌됐든 국민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당대표가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게 아니라 당이 다 책임지는 것이다. 그게 여당 대표의 자세"라며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책임지고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게 진정한 집권당 대표의 자세지, 조금 어렵다고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전가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와 정 후보 간에 'ETF 책임론' 공방이 오고 가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일침이다. 송 후보는 ETF 문제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거래를 중단시키는 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다시 회복할 기회를 차단할 위험이 있다"고 정 후보의 '중단론'을 비판했다.

이날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책임론' 제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답변을 남기지 않았다. 정 후보 또한 송 후보의 지적에 대해선 추가적인 반론을 하지 않았다. 8.17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레버리지 ETF 책임론이 향후 당권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이날 △검찰개혁 5월 처리 공방 △신천지 경선 개입 공방도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5월에 (개혁을) 끝내자고 했는데 왜 굳이 지방선거 뒤로 미뤘나", "왜 이 쟁점을 전대 때까지 끌고 가려고 하셨나"(김민석 후보), "5월에 왜 나한테 전화를 안 했나", "뻔뻔하다"(정청래 후보)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주고받았다.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을 두고는 정 후보가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일단 윤리감찰단에 김민석 의원을 조사시킬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기까지 했다. 김 후보는 "신천지 개입이 우려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사람이 얘기하고 지적한 것"이라며 "이게 어떻게 당을 위헌정당으로 끌고가는 건가. 말도 안 되는 비논리 궤변"이라고 맞받았다.

발언이 과열되자 송 후보가 나서서 "자기와 경쟁했던 사람을 포용하는 게 원칙", "같은 당끼리 모든 걸 포용하는 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제지했지만, 정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송 후보는 저한텐 가혹하고 김 후보한텐 굉장히 너그럽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며 강성 지지층 어필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는 "송 후보는 조 대법원장 탄핵을 제기했고 저는 거기에 공감했다"며 "정작 개혁을 외치는 정 후보는 개혁 의제 설정 역량이 없는 것 아닌가", "스스로도 완수됐다고 하는 검찰개혁만 얘기하면 대체 여당을 어떻게 끌고 가나"라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반면 정 후보는 두 후보의 탈당 이력을 들어 "송 후보와 김 후보보다는 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를 끝까지 지킬 것", "의리는 지켜 본 사람이 지키는 것이고 배신도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등 핵심 지지층 표심에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집권여당의 대표는 배신이 아니라 의리"라며 "두 후보는 탈당한 적도 있다. 그러나 당대표가 되려는 사람은 적어도 민주당 정체성과 정통성에 있어서 탈당 이력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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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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