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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3인방, 나란히 호남행…여론 지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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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3인방, 나란히 호남행…여론 지형은?

김민석 "이제 경찰개혁", 정청래 "전대에 李대통령 출마 안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들은 4일 일제히 호남을 찾았다. 김 후보는 전북, 정 후보는 광주, 송 후보는 전남 지역을 각각 방문했다. 지역별 순회경선의 다음 무대는 강원·TK와 인천·제주지만,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 일찌감치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날자 전남광주 지역지 <광남일보>에 따르면, 이 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18세 이상 지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는 김민석 39.4%, 정청래 30.0%, 송영길 14.0%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47.4%, 정청래 30.7%, 송영길 14.7%로 격차가 더 컸다.

전날에는 <무등일보>, <뉴시스> 전남광주본부, 광주MBC가 공동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지역민 1007명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는데, 결과는 김민석 42.3%, 정청래 27.7%, 송영길 13.8%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민석 47.8%, 정청래 30.1%, 송영길 13.3%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ARS 방식으로 시행.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4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남원시 춘향골 공설시장, 정읍시 샘고을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김제·부안 지역 당원 강연회, 익산 영등동 먹자골목 방문 등 전체 일정을 전북에서 소화했다.

김 후보는 이날도 이재명 대통령과의 '싱크로율'을 강조하며 친명계 주자라는 정체성을 과시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경찰이 엄청난 권한을 갖게 되는데 앞으로는 완전히 안전한 걸까 하는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 경찰에 대한 공격, 감시, 견제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글에서 "이제는 경찰개혁"이라고 했다. "권한이 커지면 책임도 민주적 통제도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글에서 "수사-기소 분리의 검찰개혁은 큰 고비를 넘었지만 국민의 불안이 남아있다"며 "경찰관 가족 사건을 동료 경찰이 수사하고, 증거인멸과 부실수사 논란이 반복된다. 피해자는 내 사건 진행을 알기 어렵고, 국민은 내 개인정보가 조회되는지조차 알기 어렵다. 수사권력 개혁이 경찰개혁으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한 날선 메시지를 잇달아 냈다. 정 후보는 이날 광주 말바우시장 방문에 이어 광주 지역 장애인단체, 소방공무원 노조, 개인택시 조합과 잇달아 간담회를 하는 등 전 일정을 옛 광주 일대(현 전남광주)에서 소화헀다.

정 후보는 말바우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 이재명 대통령은 출마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 김 후보가 "'명청대전'이 계속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흔들린다"고 한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정 후보는 "실재하지도 않는 프레임을 씌워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비겁한 행위"라고 했다.

정 후보는 또 김 후보를 겨냥해 SNS에 올린 글에서 "신천지 의혹제기 근거를 못 밝힐 거면 일단 사과부터 하시라. 언제까지 당을 사지로 몰아넣고 나 몰라라 할 것인가"라고 역공을 폈다. 김 후보를 지원하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경선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며 "(현역의원이) 특정 후보 현수막을 거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오른쪽)가 4일 전남광주 화순 너릿재를 신정훈 의원(가운데), 이승훈 변호사와 걷고 있다. ⓒ연합뉴스

고흥이 고향인 송 후보는 이날 옛 전남 지역인 화순·나주를 차례로 찾았다. 송 후보는 이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그에 편승하고 있는 현상이 매우 위험하다. 이것을 차단하지 않으면 옛날에 노무현 정부 때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분당하다가 분열돼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을 부엉이 벼랑 끝으로 몰았던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반복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께서 요구했던 게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보완수사권을 좀 허용할 수 없겠나, 숙의를 해보라'고 했는데 이것을 가지고 마치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거부하고 있다, 반개혁적이다(라고)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고 유시민·김어준 등 상대적으로 정 후보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재명 정부 비판을 겨눴다.

송 후보는 또 "정 후보는 한미 FTA를 제일 앞장서서 반대했고, 송영길이가 한미 FTA에 찬성한다고 나를 제명하자고 했던 사람"이라고 정 후보가 연일 '노사모' 경력을 부각하고 있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런 '위정척사' 같은 사고로 어떻게 글로벌 코리아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을 끌고 갈 수가 있겠느냐"고 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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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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