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111명 무더기 검거

경찰, 도박 혐의자 43명 등 총 154명 검찰 송치

4000억 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0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도박 운영자 111명, 도박 혐의로 참여자 43명 등 15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중 사이트 대표 A(40) 씨 등 운영자 7명은 구속됐다.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은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두고 4000억 원 규모의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256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도박사이트 ⓒ충남경찰청

이들은 해외 서버를 임대받아 본사와 부본사 사무실을 차린 뒤, 피라미드 다단계 방식으로 전국 곳곳에 지사·총판·성인 PC방과 같은 매장을 다수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프라인으로 운영된 매장을 통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해 현금을 입금 받으면 사이버머니를 제공하고, 슬롯과 바카라 등 해외 카지노 업체의 영상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도박 참여자들은 대출까지 받으며 많게는 12억 원 상당의 돈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고 현금·예금·부동산 등 60여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취했다.

또 세금 추징을 위해 국세청에 통보하는 등 불법 수익금을 환수하고 도박 행위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