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용인 등 하수처리수 삼성반도체 공업용수 재이용

환경부-5개 시 등 10개 기관 오는 30일 업무협약 체결 예정

경기도 내 평택, 용인 등 지역 하수처리장 처리수를 재이용 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공업용수로 공급을 추진한다.

18일 환경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고덕·기흥 사업장 인근 지자체인 평택·용인·수원·화성·오산시는 오는 3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하수 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경기도

환경부가 주관하는 이번 협약에는 환경부와 5개 도시,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삼성전자 DS부문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약 내용은 삼성반도체 사업장 2곳에 하수 처리수를 공급하는 계획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협약 기관들은 정기적으로 실무 회의를 열어 재이용수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재이용수 공급 계획을 살펴 보면 해당 지자체가 2030년부터 용인 수지(7만6000톤)와 기흥(2만6000톤)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처리수 하루 10만2000톤 다시 정화해 기흥사업장에 공급한다.

또 수원(28만톤)·화성 동탄2(4만2000톤)·오산(5만톤)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루 37만2000톤의 처리수를 고덕사업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하수처리수를 공급하기 위해선 각 하수처리장에서 삼성전자 기흥·고덕 사업장까지 약 60㎞에 달하는 전용 공급 관로가 필요하고, 소요 사업비는 6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