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포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중앙당이 이 지역 국회의원 후보를 내지 않아 마땅한 대응 사격을 할 주자가 없자 국민의힘이 재선거를 기회로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압도하는 포석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자는 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범덕 청주시장을 직격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민들과 소통한다며 청주지역 43개 읍‧면‧동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던 한 시장은 정작 시장과의 대화를 원하는 자리에는 아직까지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13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지부동하고 있는 청주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한 시장의 소통 부재와 관련해서는 상당구 방서지구 정신병원 건립 문제, 원도심 고도 제한 등을 문제 삼았다.
이날 정 예비후보는 “이들 갈등 문제와 관련해 한 시장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해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정 예비후보는 “청주 방서지구에 건립 추진되는 알코올 중독 상담 정신병원은 단재초등학교로부터 직선거리 260m에 위치했고, 공립유치원(1곳), 어린이집(4곳), 학원 등 교육시설이 밀집되어 있음에도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허가를 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정 예비후보는 “‘청주시 아동 친화 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결정할 때는 아동 최선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청주시의 내로남불 탁상행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의 원도심 고도 제한 문제도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청주시는 원도심의 조망권과 스카이라인을 지키고, 주변의 역사 유적을 관리하기 위해서도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외면한 채 진행돼 주민들의 반발만 거세진 바 있다”며 “과연 어린이들이 있는 곳에 알코올 중독 상담 정신병원이 있고, 자신의 재산권이 침해되고 있는 상황을 그 어떤 시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갑근 예비후보도 정책 공약으로 청주시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윤 예비후보는 “대청호 일원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고, 무심천에 대규모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등 상당구 곳곳을 내 집 정원처럼 꾸밀 계획”이라며 “상당구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집값 문제 해결을 위해 부동산 규제조치를 신속히 해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체육시설이 부족한 상당구에 AI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해 체육시설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공군사관학교 비행 훈련장 이전으로 상당구의 남부 발전을 가속화 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쪽 인사들은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자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에 앞서 마구잡이 포격을 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대선 이후 열리는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