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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여름휴가에 들고갈 책은?

리처드 탈러의 <넛지(Nudge)>, 오바마 '벤치마킹'?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 동안의 여름휴가에 들어간다고 청와대가 29일 공식 발표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번 휴가에는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동행하며, 이 대통령은 틈틈히 독서와 테니스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반기 정국구상을 다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이 이번 휴가 기간 동안 읽을 책으로 미국 시카고 대학교 경영학과의 리처드 탈러 교수의 저서 <넛지(Nugge)>를 제시하기도 했다.

여전한 '속도전'…책 한 권으로 '불도저 이미지' 가려질까?

'넛지'는 "팔꿈치로 옆구리를 쿡쿡 찌르다"는 뜻의 단어다. 이를 행동 심리학적 측면에 처음 적용해 개념화한 것은 네덜란드의 경제학자인 아드 키붐(Aad Kieboom)이다. 적극적인 '금지'나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회유'보다 팔꿈치로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개입이 수용자에게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넛지' 개념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다.

▲ ⓒ프레시안
저자는 '넛지' 개념을 "사람들의 선택에 부드럽게 간섭하지만, 여전히 개인에게 선택의 자유가 열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주의적 간섭주의'"라고 설명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이 '넛지' 개념을 활용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해 규제정보국에서 일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 중도 강화론'을 들고 나온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건설회사 CEO 출신으로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를 썼지만, 오로지 앞으로만 질주하는 '불도저' 이미지로만 각인되는 것은 국민통합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효과'도 적지 않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종 논란성 정책에 대해서 취임 후 현재까지 일관되게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과연 '넛지'의 일환으로 평가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석이 앞선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 처리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무시하고 정부와 여당이 '미디어법안'의 시행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고 있는 대목이 가장 최근의 사례다.

이 책이 주로 'CEO'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책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넛지>는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외 최고경영자 12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휴가 때 읽을만한 추천도서' 20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기 앞서 이 책을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작년엔 '천신일 동행' 뒤늦게 화제…"가족들과 보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방의 군 시설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작년 7월 말 남해안의 군 휴양지에서 4박5일 간의 휴가일정을 소화했다.

'박연차 파문'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이었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당시 휴가에 동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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