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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의 유일한 적은 오직 중국뿐
[최재천의 책갈피]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천(1,000)하고도 한 번(1,001)의 실수'라고 보는 것이 옳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남은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리는 돈이 없었고, 우리는 기술이 없었으며, 우리는 계획이 없었다." (마윈, 馬雲) 마윈은 가오카오(수능)를 치렀지만 형편없는 성적으로 고배를 마셨다. 수학이 문제였다. 120점 만점에 1점을 받았다. 재수를 하면서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18.08.10 00:12:24
민주주의의 공통점, 결국은 무너졌다는 것
[최재천의 책갈피]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 외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역사상 최고의 패를 쥔 셈이었다. 실패하고 싶어도 실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사실상 실패에 가까웠다. 기회를 날려 버렸다. 우리가 운전석에 앉힌 영웅은 방향을 바꾸라는 내비게이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경고등이 점멸하고 엔진룸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와도 자동차를 세우고 확인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착각과
2018.08.03 09:17:59
불전 번역은 다른 사람이 씹어 토해낸 음식물 같은 것
[최재천의 책갈피]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
"'중생(衆生)'이라는 단어는 유교 경전의 하나인 예기에 '중생은 반드시 죽고, 죽어 반드시 흙으로 돌아간다'고 쓰여 있는 것처럼 불교 전래 이전부터 사용한 말이다. 불전에서는 범어 '사트바'의 번역어로 사용하고 후대에는 '유정(有情)'으로 바꾸어 말하게 된다. '사트바'는 '존재하는 것, 살아 있는 것, 생명 있는 것'을 의미하고, 깨닫지 않는 한 윤회전
2018.07.27 10:39:49
천재를 낳는 도시의 조건: 무질서, 다양성, 그리고?
[최재천의 책갈피]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실리콘밸리는 아테네나 피렌체보다 더 친근하다. 그리스 조각상이나 르네상스 회화를 소장할 수는 없지만, 아이폰을 가질 수는 있다. 한시를 쓰거나 인도 회화를 그릴 수는 없지만, 구글 검색은 늘 이용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를 알거나 메디치가와 사귀지는 못하지만, 실리콘밸리에는 아는 사람들이 있다." 천재는 군집한다. 지금의 실리콘밸리가 그렇다. 서기 190
2018.07.20 10:29:06
청나라 페미니스트, 추근을 아십니까?
[최재천의 책갈피]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백인 놈들 서쪽에서 와 경종 울리니/중국인들 화들짝 노예의 꿈에서 깨어났네./주인께서 나에게 황금 칼을 주시니/이를 얻은 내 마음 영웅의 기개 넘쳐난다(白鬼西來做警鐘, 漢人驚破奴才夢. 主人贈我金錯刀, 我今得此心雄豪)." (〈보도가(寶刀歌)〉) 청나라 말기 혁명가이자 페미니스트였던 추근(秋瑾)의 노래다. 추근은 소녀 시절부터 말 타기와 무술을 익혔다. 22
2018.07.13 10:01:44
프로이트나 푸코라면 군침을 삼켰을 거다
[최재천의 책갈피] <모두 거짓말을 한다>
"차세대 킨제이는 분명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푸코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마르크스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소크(소아마비 백신 개발자)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구글의 데이터 과학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가 미국인의 행동 양식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종합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 자료를 분석했다
2018.07.06 08:44:19
싱가포르는 중국의 미래?
[최재천의 책갈피] <중국의 미래, 싱가포르 모델>
"나의 꿈은 중국에 싱가포르 같은 도시를 1000개 세우는 것이다." 1978년 11월 당시 부총리였던 74세의 덩샤오핑이 중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리콴유 총리와의 면담에서 덩은 싱가포르의 경제발전과 사회 관리를 언급했다. "천만에요. 이곳은 아주 작은 지방이라 관리하기 쉽습니다." 리가 겸손하게 답했다. "그래요. 만약 내가 상하이
2018.06.29 08:04:33
스마트폰, 새로운 '침묵의 봄'
[최재천의 책갈피]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
"우리는 역사의 산물이자, 심오한 심리의 산물이며, 복잡한 관계의 산물이다.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솔직하고 대담한 대화의 산물이다."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 황소연 옮김, 민음사 펴냄) 사람이 테크놀로지를 만들고, 테크놀로지는 사람을 길들인다.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공감을 공격 중이다. 미국의 성인들은 평균 6분 30초에 한 번꼴로 휴대폰을 확인한다.
2018.06.22 08:44:28
중국의 '아주몽'은 길몽일까, 흉몽일까?
[최재천의 책갈피] <신실크로드와 중국의 아시안 드림>
"2014년 5월 23일 아침, 67세의 여인이 택시를 타고 베트남 대통령궁 앞에 도착했다. 1975년 4월, 베트남전이 종료된 바로 그 현장에서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경비병들이 달려들었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 경찰은 시신 옆에서 '중국의 침략 계획을 박살내기 위해 단결하자'는 플래카드를 발견했다."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카자흐
2018.06.15 11:01:20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정부'인가?
[최재천의 책갈피] <청와대 정부>, <천관율의 줌아웃>
"청와대 정부는 대통령제 민주 정부의 한 퇴행적 형태를 가리킨다. 대통령이 자신을 보좌하는 임의 조직인 청와대에 권력을 집중시켜 정부를 운영하는, 일종의 자의적 통치 체제로 정의할 수 있다." (청와대 정부, 박상훈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청와대 정부의 다른 얼굴은 의회와 정당, 내각 등 책임 정치의 중심 기관들이 청와대 권력의 하위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2018.06.08 11: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