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07일 21시 58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장애인 '서비스'? 장애인 '권리'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장애점수제', 장애등급제 폐지가 아니다
"아이들 학교 가정통신문 부모 학력 란에 무학이라고 적어야 했다. 그래서 마흔일곱 살에 야학을 갔다. 혼자 갈 수 없어 온갖 콜택시에 다 전화했다. 저를 업고 야학에 데려가 달라고 사정하고 또 사정했다. 8개월 만에 야학에 가 초등학교 검정고시로 공부를 시작했다. 세상에 나와 보니 너무 억울했다. 어렸을 때 병신이라고 놀림 받았고, 엄마는 장애인 딸을 낳았
민선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9.06.27 08:16:02
게임은 놀이와 문화가 될 수 있을까
[인권으로 읽는 세상]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록 논란 다시 보기
어릴 적 살던 동네 '오락실'의 위치가 선명하게 기억나는 건 자주 다녔기 때문이 아니다. 딱 한 번 가봤기 때문이다. 친구 손에 이끌려 들어갈 때는 혹시 누가 볼까 가슴이 벌렁거렸고, 한참 놀다가 나올 때는 좌우를 살피며 재빠르게 움직였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금 와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 일 아니었다. 선생님한테 '걸리면 안 되는 일'이었을 뿐이다.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9.06.20 16:40:09
남성문화에 면죄부를 줬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장자연 사건' 누가 진상규명 불가능을 말하는가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2009년 3월, 자신의 성접대 피해 사실을 정리한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故 장자연. 그로부터 10여년이 훌쩍 지난 2019년 5월 20일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과거사위는 당시 접대 강요가 있었다고 볼만한
몽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9.06.07 16:33:15
결사의 자유가 뭐길래
[인권으로 읽는 세상] ILO 핵심협약 비준의 의미
"잠시 승차권을 확인하겠습니다." 오랜만에 KTX를 탈 일이 있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이 복직된 이후 처음이었을 것이다. 무심코 차표를 건네다말고 KTX 승무원의 옷차림에 잠시 주춤거리게 되었다. 정장식 유니폼을 입던 승무원이 아니라 SR과 코레일을 통합하라는 철도노조의 구호가 적힌 조끼를 입은 승무원의 모습이 보였다. 공단의 노동자와 어떻게 하면 함께
대용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9.05.30 17:43:36
'언덕 위 하얀 집'?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누구나 다른 이들과 함께 건강하게 살고 싶다
최근 여당 대표의 발언이 큰 질타를 받았다. "국회에 정신 장애인이 많다." 그의 발언은 비단 한 정치인의 못된 입의 문제이기에 앞서 정신 장애인에 대해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어떤 인식을 드러냈다. 언제부터인가 정신질환자, 정신병, 정신장애 등의 용어는 가치중립적 위상을 상실하고 사람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말로, 특히 강력범죄 피의자를 향해 분노를 토해낼 때
가원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9.05.23 12:13:49
왜 경찰이 이런 것까지 하나요
[인권으로 읽는 세상] 경찰 개혁이 성공할까?
"노조가 승리하는 그날 장례를 치러 달라." 2014년 5월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염호석 님이 남긴 유언이었다. 비통한 죽음이 남긴 마지막 유언을 지키고자 모인 가족과 동료들은 수백 명의 경찰병력에 밀려났고, 첩보작전처럼 장례가 치러졌다. 그 배경에는 삼성의 편에서 '설계자' 역할을 한 정보경찰이 있었다. 지난 5월 14일 경찰인
2019.05.16 14:26:09
미세먼지, 가해자와 피해자는 있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국가기후환경회의, 무엇을 할 것인가
4월 29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출범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별 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자 정부와 민간 위원 42명으로 구성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구성해 범국가적 해결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기문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미세먼지 문제는 이념도, 정파도, 국경도 없으며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하다'
정록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9.05.10 10:43:53
법조항 1000개로도 못 막는 산재?
[인권으로 읽는 세상] 산업 안전이 아닌 노동자의 안전으로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님, 제주 현장실습생 이민호 님,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노동자. 거대한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며, 문이 열린 공사용 승강기에서 떨어지고, 화학물질에 중독되는 사람들까지,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일하다 죽거나 다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일터에서의 사고 소식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사회를 살아간다. 정부는 집권 초기에 발표한 헌법
어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19.05.02 15:57:59
인간이 존엄한 나라에서, 씨 유 어게인
[인권으로 읽는 세상] 판문점선언 1년, 장기수 붓글씨 전시회 '선(線) 위에 선(立)'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마지막 회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을 움직이게 했다. 이름 없는 의병들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불러낸 섬세한 재현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느꼈다. 1907년이었다.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이 일본제국에 의해 퇴위 당하고 군대가 해산되자 의병들이 무기를 들고 항일투쟁에 나섰다. 해산된 군인도 합세해, 일본 통계로도 15만 명이 봉기했다는 정미의병이
2019.04.28 11:06:53
여성의 몸은 '도구'이자 '결점'?
[인권으로 읽는 세상] 낙태죄 폐지 이후, 한국 사회가 달라지길 원한다면
"임신한 여성의 안위가 곧 태아의 안위이며, 이들의 이해관계는 그 방향을 달리하지 않고 일치한다." - 헌법재판소 판결문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를 헌법불합치로 판단했다. 국가가 여성에게 임신 중지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이었다. 그간 낙태죄 존폐의 문제에서 태아와 여성의 권리는 제로섬 관계에 놓여 있는 것처럼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2019.04.19 08: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