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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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삼이면 다 될까?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주로 오장의 기가 부족할 때 쓰며 정신을 안정케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정신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 몸이 허하고 상한 것을 치료하고, 곽란으로 토하고 딸꾹질을 멎게 하며, 폐위로 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하고 담을 삭인다." 효능을 보면 복용하기만 하면 현대인의 모든 건강 문제를 책임질 것만 같은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2017.02.08 09:50:38
'잘해야 한다' 중압감, 내려놓읍시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자
"일할 때 지나칠 정도로 잘 하려고 하진 않는지요?" "조금 그런 경향이 있어요. 남들은 유난 떤다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불편해요. 무슨 일이든 제가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마음이 편해요." "물론 매사 완벽하면 좋지요. 대충 넘어가면 안 되는 일도 있고요. 하지만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거든요. 적절히 덜어내지
2017.02.01 08:17:40
설 연휴, 귀향도 좋고 여행도 좋은 마음의 축제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설날 단상
"설은 어디서 보내세요?" "가긴 어딜 가. 내가 여기 있으니 자기들이 와야지. 요즘은 나가서 먹자고 음식도 하지마라고 하는데 명절인데 그럴 수는 없지. 장 봐서 한 끼 해 먹일 요량으로 시장에 좀 다녀왔더니 허리가 아파서 왔어." 설날을 앞두고 여기저기 아프다며 오시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동네다 보니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평소에는 혼자 지내시는데
2017.01.25 14:19:46
나만의 치아 관리법을 찾아 봅시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좀 다르게 양치 해볼까?
십여 년 전, 아주 운 좋게 인도 여행을 한 적 있습니다. 현지에 사시는 분들 덕분에 그 흔한 가이드북 한권 없이 여러 곳을 잘 둘러보고 왔지요. 최근 한 광고에서 인도에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 제 인생에 또 한 번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갠지스강의 돌고래며 오르차의 숲과 고성 등 여러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특
2017.01.18 07:37:50
새해엔 하는 둥 마는 둥 운동하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10년 할 운동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처음 3개월 정도는 설렁설렁 놀 듯이 하세요. 처음부터 열정적으로 덤비면, 당연히 잘 되지도 않을 뿐더러 다치거나 피로해져 나중에는 흥미를 잃게 됩니다. 그럼 오래 지속할 수가 없어요." 새해가 되면서 저의 잔소리에 "해야죠." 하면서 웃기만 하던 분들 중에 운동을 시작한 분들이 있습니다(물론 설날 이후를 기약하는 분도 있습니다
2017.01.11 08:49:15
'독거 환자'가 찾아왔다…"세상에 대한 관심 멈추지 말아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한 끼에 한 가지 반찬이라도 새로 만들어서 드세요. 냉장고에 넣어 둔 반찬 꺼내서 몇 끼고 계속 드시지 마시고요. 몸이 묵어서 생긴 병인데, 자꾸 묵은 음식만 드시면 몸이 새로워질 수 없어요." "혼자 먹자고 매끼 그러기가 쉽나. 누가 와야 상도 차리지. 귀찮기도 하고, 그냥 한 끼 때우는 거야. 선생도 나이 먹어봐. 뭐 맛있는 것도 없어." "그래도 가
2017.01.04 08:08:26
가장 어두운 날 희망이 싹틉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동지를 지나며
올 한 해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원숭이마냥 우리 사회에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 어려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연말이지만, 거리의 풍경은 그저 겨울의 추위만을 담은 것 같습니다. 진료실을 찾은 환자의 모습에서 한 해를 잘 살아내었다는 보람보다 삶의 고단함이 유독 많이 느껴지는 까닭은, 우리 모두가 이 어려운 시국을 나눠지고 있
2016.12.22 09:48:46
삶의 궤도를 끝없이 돌아봅시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평화는 깨지기 마련
점심을 먹으면 채비 후 산책에 나섭니다. 30분 남짓한 시간, 늘 정해진 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 시간은 하루라는 그림의 여백과 같아서 웬만하면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사람은 줄고, 먹이를 찾아 나선 청솔모와 새들은 늘어나 길의 즐거움이 더해졌지요. 오늘은 팀 버튼 감독의 마니아로 추정되는 단골카페 주인이 낸 차를 한잔 들고 걸었
2016.12.14 10:36:29
'시국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명약'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유머와 여유를 잃지 말자
유머와 여유를 잃지 말자. 때가 때인지라 대기실의 환자들도 텔레비전 중계를 유심히 보며 저마다 한 마디씩 합니다. 친구와 광장에 나갔던 이야기를 하는 학생도 있고, '속았다'며 분노하는 분도 계십니다. 다들 온도차는 보이지만, 대부분 '(대통령이)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는데 공감합니다. 한 환자께서는 이번 일로 인해 본인이 다니는 교회에서 교인들이 편 갈라
2016.12.07 15:39:32
"허리 펴고, 턱 당기고, 어깨 힘 빼고"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바른 자세가 바꾸는 내 몸
"허리 펴고, 턱 당기고, 어깨 힘 빼고, 시선은 정면, 마음은 단전에." 운동을 할 때마다 선생님께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곧 동작이 흐트러지고, 연습이 부족하거나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면 필요 없는 힘이 들어갑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귀신같이 알고 한 마디씩 합니다. 그럼 다시 한 번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동작 하
2016.11.30 09: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