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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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시신 유기 뒤 연금 대리 수령한 준성이,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서리풀 연구通] '영케어러'가 짊어진 삶의 무게에 대하여…
문미순의 장편소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은 뉴스에서나 들어 보았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다. 죽은 부모의 시신을 유기하고 부모의 연금을 대리 수령하는 자녀들의 이야기이다. 신문 속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이 이야기를 접했다면 자녀들을 손가락질하겠지만 소설 속 주인공 준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면 누가 과연 준성을 비난할 수 있을까 싶다. 준성은
김은지 시민건강연구소 영펠로우
2024.03.21 11:04:57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작동이 노동자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
[서리풀 연구通] 중대재해법이 노동자의 건강으로 이어지기까지
한국의 산업재해(이하 산재)는 오래되고 잘 알려진, 그러나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는 산재로 인한 사망 통계이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산재 사고 사망률은 만 명당 0.43명으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높으며, 지난 20여년 간 한국은 해당 항목에서 거의 매해 1위를 차지해 왔다. 2022년 1월
최강우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3.14 11:30:52
나이 들수록 바쁜 한국, 건강한 고령화 가능할까
[서리풀 연구通] 제2의 전성기 속 숨겨진 건강 가치
한국은 항상 바쁘다. 얼마나 바쁘냐 하면, 2020년부터 이어진 인구감소 추세에 힘입어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의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인들은 더 바쁘다. 그중에서도 인구통계와 각종 실태조사에서 드러나는 중‧장년층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50대는 이미 가장 많이 일하며 가장 돈을 잘 버는 연령대로 자리매김했고, 노인돌봄을 위한 시설에 종사하는 6
문주현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3.07 11:31:45
의사 수 늘린다고 정말 문제가 해결될까?
[서리풀 연구通] 의료취약지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정책이 되려면…
"의료서비스가 더 필요한 곳에 의사와 의료기관이 더 적게 분포한다."(역의료 법칙, inverse care law) '역의료 법칙'은 1971년 영국의 의사 줄리안 튜더 하트가 지역 간 의료불평등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이론이다.(☞ 바로 가기 : ) 당시 영국의 북서 해안과 북동부 지역은 많은 의료 필요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보다 의사 수
고요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2.29 11:00:32
응급실에는 여성 환자를 '의심'하는 젠더 불평등이 존재한다
[서리풀 연구通] "의료진과 사회 구성원 모두 성차별적 편견 경계해야"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응급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응급실 의사의 공백은 많은 응급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드는 일이다. 응급실에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치료 여부에 따라 생사가 갈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응급실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이 성차별적 편견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 어떨까? 오늘 소개하는 연구
정승민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2.22 13:58:39
의대 정원 확대를 넘어서…
[서리풀 연구通] 다양한 지역적·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의사 인력의 필요성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4년 2월 6일 의과대학 정원을 2025년부터 연간 2000명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 정책은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과 함께 '4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2000명이 추가로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2031년부터 배출되
느린 발걸음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2.15 10:16:26
공중보건 인력 확충 논의,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서리풀 연구通] 신종감염병과 재난의 시대, 공중보건 인력이 떠나지 않도록…
공중보건 분야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이유 의사도, 간호사도 모두 부족하다. 공공의료 분야에서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보건의료 인력난은 오래된, 그러나, 늘 풀지 못하는 숙제다. 공공보건의료 분야에서 '사람'을 채용하고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며, 유지하는 것은 가장 핵심적인 과제지만, 이를 한 번에 해결하거나 단기간 내릴 수 있는 처방전은 많지 않다. 임상
박주영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2.08 11:14:35
장애인 가족을 위한 돌봄도 필요하다
[서리풀 연구通]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에 대한 이중 전략 필요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주지원자는 가족 구성원으로 매우 높은 비중(76.9%)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전국 평균의 71% 수준이고, 절반 가까운 가구(45.5%)의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또 장애인 가구의 소비 지출 중 의료비 비중이 11.3%(전국 가구 7.0%)로 높게 나타나
김영수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2.01 14:42:24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보건인력 공백,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서리풀 연구通] 농촌 지역의 공중보건 인력 유출을 막으려면?
보건의료 인력 구인난의 시대이다. 지방 소멸이 진행 중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어느 직종을 막론하고 보건의료 인력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작년에는 경상남도 산청군 보건의료원의 의사 채용이 화제가 되었다. 연봉이 3억 6000만 원임에도 다섯 차례 공고 끝에 겨우 내과 전문의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채용 과정은 지상파 메인 뉴스를 통해 전 국
김슬기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1.25 11:13:00
폐지 수집 노인 전수조사하겠다는 복지부에 당부한다
[서리풀 연구通] 여성 노인의 건강에 더 불리한 폐지 수집 노동
우리는 주변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폐지 수집은 빈곤 노인이 현실에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경제활동 수단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폐지 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 차원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폐지 수집 노인 가운데 생계비 마련을 위해 폐지를 줍는 이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가기
김정욱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1.18 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