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1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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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리와 생리 건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서리풀연구通] 생리에 대한 이미지·경험은 가부장제와 생의학시스템에 의해 구성된다
2017년 3월 여성환경연대가 일회용 생리대 10종에 대한 검출 실험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한 뒤 이어진 정부 대처와 그 논란에 대해 기억하는가. 생리통, 생리불순 등 어떤 생리대를 쓰느냐에 따라 생리 건강이 달라진다는 실제 경험은 증거가 없다며 '개인차'로 축소되었고,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결과 이후에도 정부는 "생리대 위해성에 대
김경민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11.21 10:02:58
'스스로 걷고 밥 먹을 수 있으면 존엄한 상태'라고 여기는 노인들, 왜?
[서리풀연구通] 지위로서의 의존성: 돌봄 받는 사람으로서 노인의 자기 표현
필자는 지난 한 연구에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건강에 관해 묻는 초점 집단토론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을 최소 한 두 가지 이상 보유한 대부분의 노인들은 질병이 있어도 "내 다리로 스스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상태" 또는 "내 손으로 밥을 떠먹을 수 있는 상태"를 '존엄한 상태'라고 여겼다. 질병을 가진
김은지 시민건강연구소 영펠로우
2024.11.14 10:59:30
급식조리사는 어떻게 '급식대가'가 되는가?
[서리풀연구通] 급식실의 노동과 산업안전
사라지는 '급식대가' "정신을 차려보니 반쯤 비웠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흑수저 '급식대가'의 음식을 맛본 미슐랭 별 3개 심사위원의 평가다. 경남 한 초등학교에서 15년 근무한 그녀의 음식은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이런 '급식대가'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학교 급식조리사 지원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
박주영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11.07 13:58:06
78%의 다운증후군 성인들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서리풀연구通] 힘든 돌봄을 수행하는 이들이 바라는 것
어려서 외할머니 댁에 놀러가면 그 당시 30대셨던 외삼촌은 늘 집에 계셨고, 그 곁에는 이모가 있었다. "어디 아프신 건가?", "이모는 나와 다르게 동생이랑 참 친하다"라고만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교과서에 나온 다운증후군이 외삼촌에 대한 설명임을 알았고, 대학생이 되어서야 이모의 역할이 '돌봄'이라고 부르는 것임을 알았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다
김민경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10.31 11:56:17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인식, 아이들도 행복하게 한다
[서리풀연구通] 맞벌이 여성이 받는 또다른 불이익 : 워킹맘 자녀의 낮은 주관적 계층 의식
오늘날 맞벌이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은 흔히 "가정 친화적이지 않은 직장"과 "직장 친화적이지 않은 가정"이라는 상징적 어구로 표현되곤 한다. 워킹맘들이 노동 시장에서 경험하는 부당한 대우와 차별, 그리고 가정 내 육아와 가사노동의 더 큰 부담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국제학술지 '소시우스(Socius)'에 출판된 한
송경은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10.24 11:58:19
지역의료 강화? 어디에 의사 몇 명 부족한지 구체적 그림은 있나
[서리풀연구通] 지역보건의료를 위한 새로운 공간단위를 상상하기
8개월째 지속되는 의정 갈등 속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한국의 보건의료문제 중 하나는 "지역에 의사가 부족하다"이다. 정부는 2024년 2월 '의료개혁 4대 과제' 중 하나로 "지역의료 강화"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시된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각자 놓인 위치에 따라 입장이 크게 갈리지만, 지역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현실 진단과 지역의료를 강화해야 한
박은혜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10.17 13:00:01
의협회장님, '의대 증원'을 "죽을 각오"로 막겠다고요?
[서리풀연구通] 넘쳐나는 죽음에 대한 비유가 부적절한 이유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당선 후 첫 정기총회에서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정책을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보란 듯이 이어지는 강경투쟁 행보와 발언들은 내부구성원들의 우려를 자아낼 정도로 과감했다. 끊임없이 배우고 교류한다는 '영피프티'답게 매번 놀라움을 선사하는 저력이 남달랐다. 선거철마다 반복
문주현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10.10 09:59:21
불안정 고용은 정신건강을 악화시킨다
[서리풀연구通] 독일 베이비붐 세대의 사례
직업은 인간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직업으로 소득을 얻고 적절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도구적 목적 외에도 개인적 차원에서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아실현을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직업에 종사하는 과정에서 삶의 목표와 동기부여를 얻고 성취감을 느끼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 측면도 직업이 인간 삶에 중요한 이유이다. 이번에 소개할 논
느린 발걸음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10.03 21:58:56
'강제퇴거'로 쫓겨난 세입자, 정신병원 방문 2배 증가했다
[서리풀연구通] 가난하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흔히 가난한 사람들을 곧 자격 없는 사람으로 여긴다. 안전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 자격, 맛있는 음식을 먹을 자격, 휴식하고 여가를 누릴 자격, 혹은 아이를 낳아 건강하게 기를 자격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러한 생각의 뿌리에는 자립에 대한 환상이 존재한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오롯이 자신의 능력으로 생활해야 하는데, 가난한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복지 시
최강우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9.26 10:00:58
'소수자 혐오 트윗' 늘면, '혐오범죄'도 증가
[서리풀연구通] 소셜미디어에서 거리로 번지는 소수자 혐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미국 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급증했다. 미연방수사국(FBI) 혐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인 대상 혐오범죄는 2017-2019년 대비 2020-2022년에 무려 243.2% 증가했다. 팬더믹 기간 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아시아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지난 한 해 동안 혐오에 기반한 범죄사건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중국계
이혜민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2024.09.19 18:5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