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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체포영장으로 본 '노동판'의 불편한 진실
[기자의 눈] 대한민국 수많은 '김장겸'들에 대한 엄정 법집행 계기 되길
10년 전, 대구에 있는 작은 공장을 취재한 적이 있다. 노동자 한 명이 온몸에 아세톤을 뿌리고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것도 회사 사무실 내에서. 10살 딸과 6살 아들을 둔 젊은 노동자였다. 왜 이토록 잔인한 죽음을 택했는지 궁금했다. 고인이 된 A씨는 26살에 생산직 직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런 A씨 인생이 순탄치 않게 된 건 회사 내에 노조
허환주 기자
2017.09.08 14:09:12
탁현민 감싼 靑, '여성 혐오'를 감싸는 건가?
[기자의 눈] 탁현민 과거에 '반감기'는 없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개를 숙였다. '황우석 사태'의 핵심 책임자,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고 깨끗이 인정했다. 누구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데, 청와대가 뒤늦게라도 바로잡을 용기를 낸 셈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여성 비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하 호칭 생략)의 거취에 대해서는 "대
김윤나영 기자
2017.08.22 18:06:05
사람 4명 목숨값이 2000만원, 이젠 달라져야 한다
[기자의 눈]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원청 처벌 필요
20일 오전 11시 37분께 경남 창원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운반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에 있던 노동자의 증언에 따르면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 조선소 내에서도 폭발사고는 대형사고에 속한다. 한 번 발생하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선박에서도 기름을 저장하는 탱크. 이번 폭발사고로 탱크 안에서 도장(
2017.08.21 18:16:04
박기영은 노무현이 키운 '박정희 적폐'
[기자의 눈] 이제 '박기영 카드'를 내려놓아야 할 때
박기영을 믿고 키운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황우석 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인 2002년에 이미 박기영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과학기술 분야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다. 2003년에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미래전략분과위원장에, 2004년에는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 과학기술 정책의 설계자이자,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의
임경구 기자
2017.08.11 13:51:40
'후안무치' 박기영, 젊은 과학도들 "이 현실이 너무 슬프다"
[기자의 눈] "문재인 정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더니"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일부 언론을 통해 '황우석 사태'와 관련된 자신의 책임을 전면 부인했다. 형식적 사과조차 한마디 없었다. 첫째,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연구비 몰아주기 의혹. 박 본부장은 8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한 것이다. 통으로 지원한 것은 아니다. 내가 연구비를 해드리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했다.
2017.08.09 15:06:16
천원 올리면 나라 망한다? 그들이 절대 말하지 않는 것들
[기자의 눈] 최저임금 인상 우려를 우려한다
지난 15일 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확정됐다. 곧바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계의 극한 반발이 보수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재계가 후폭풍을 우려한다는 이야기와 고용 위축을 부르리라는 전망, 자영업자 삶이 더 힘들어지리라는 주장이 포털을 도배했다. 타깃은 명확히 현 정부다. 직관적으로 이들의 우려를 이해할 수 있다. 일단 고용 취약계층이 피해를
이대희 기자
2017.07.17 16:49:47
장관 청문회를 막장으로 만든 '언어의 마술사들'
[기자의 눈] 철지난 이념 공세, 동성애 혐오 발언까지
지난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정현백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정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역량 등에 대해 검증 절차를 거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청문회는 때 아닌 '이념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정 후보자가 과거 참여연대 공동대표로 있을 때, 해당 단체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관합동 진상조사에 의혹을 제기한 점
곽재훈 기자
2017.07.05 12:16:25
총파업이 문재인 정부 발목? 오히려 도움!
[기자의 눈] '노동적폐' 청산하자는 총파업, 오히려 더 도움된다
민주노총이 오는 30일 '최저임금 1만 원·비정규직 철폐·노조할 권리 요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총파업을 한다. 2015년 진행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 이후 2년 만이다. 그 사이 정권은 바뀌었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총파업 관련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귀족노조의 파업', '배부른 파업', '경제가 어려운 데 자기네 잇속만 챙기
2017.06.27 07:55:40
'가짜' 만드는 대학의 비극
[기자의 눈] 중앙대 대학 평가 자료 조작 사건, '꼬리 자르기' 안 된다
이 말을 해야겠습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중앙대학교 대학 평가 자료 조작 사건'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습니다. '가짜 자료' 만든 직원이 '의욕 과다'인 이유는? 사건부터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지난 6월 8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 평가기관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 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서어리 기자
2017.06.21 09:20:20
홍준표의 등판을 보며 이정현을 떠올리다
[기자의 눈] 2016년의 이정현, 2017년의 홍준표
'홍트럼프'가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화려한(?) 언변을 앞세워 대선 참패 두달여 만에 당내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대선 득표율 24%. 홍준표의 '개인기'로만 얻은 표는 아니기 때문에 이 수치는 휘발성이 강하다. 그래서일까. 역대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그는, 정치권에서 잊혀지기 전에 대선에서 확보한 세를 몰아 보수 정당을 장악하고자 결심한 것으로
박세열 기자
2017.06.19 00: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