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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헌법을 지켜 줄 테니 너희도 뭘 좀 내놓아야지?
[장석준 칼럼] 1996년 노개위, 그리고 2018년 경사노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은 촛불정부인가, 아니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3기인가?" 지식인선언네트워크 등이 개최한 토론회(11월 30일)에서 조돈문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물음을 던졌다.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아니냐는 실망과 비판에서 나온 물음이었다. 그러나 나는 요즘 문재인 정부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2018.12.18 11:22:36
'6공'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장석준 칼럼] <1991, 봄>, '87년의 사이비 승리'와 진실의 순간
보고 싶은데, 아직 못 본 영화가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아니다. 상영관이 이쯤 됐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맞춰 관람하지 못했을 리 없다. 상영관도 얼마 안 된데다 그마저 하루에 한, 두 차례 밖에는 틀지 않았고, 지금은 내렸다. 다큐멘터리라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바로, 1991년 5월 투쟁을 다룬 권경원 감독의 1991,
2018.11.26 08:35:57
<미스터 션샤인> 속 고종 아닌, '만민공동회'를 기억하자
[장석준 칼럼] '민심 그대로 국회' 향한 긴 민주 혁명
벌써 며칠째인지 몰랐다. 서울 종로에서는 오늘도 시민들이 모여들어 집회를 열었다. 오후 늦은 시간이 되자 종로 거리는 어느새 사람들로 꽉 찼다. 한 사람씩 앞에 나와 연설을 하기도 했고, 무리 곳곳에서 생면부지인 사람들이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결론은 정부가 시민들이 요구하는 개혁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싸움을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
2018.11.05 14:02:23
박용진이 "겁 난다"는 동네 정치 실상
[장석준 칼럼] 사립 유치원 사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몇 년 동안 내가 사는 동네의 참여예산위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동 위원으로 시작해 어쩌다 보니 구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뜻깊은 경험이었다. 건너 듣거나 막연히 짐작만 하던 동네 정치 현실을 생생히 접할 수 있었다. 우선 눈에 띈 것은 참여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이 너무 높다는 점이었다. 남녀 불문하고 대개 50~60대였다. 마흔이 넘은 내가 "젊은이” 소리
2018.10.23 10:15:21
이제 '도넛 경제학'이다!
[장석준 칼럼] 도넛 경제학, 혹은 구명 튜브 경제학
언제부터인가, 아니 돌이켜보니 한국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부터인 것 같은데, 정치 논쟁에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출몰하는 일이 잦아졌다. 요즘 풍경도 그러하다. 평화를 의제에 올린 남북미 정상의 잇단 만남에 잔뜩 골이 난 극우 언론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구호를 난타하고, 극우 정당은 이를 그대로 따라 읊는다. 이름 난 대학 경제학과 교수들이 척탄병으로
2018.10.09 11:21:51
'엘리티즘'은 지고 '포퓰리즘'이 뜬다
[장석준 칼럼] <좌파 포퓰리즘을 위해>
9월 9일 실시된 스웨덴 총선은 유럽 대륙을 휩쓰는 극우 포퓰리즘 바람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스웨덴 민주당(SD)은 이름이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파시스트 운동의 계승자이자 반이민 선동에 주력하는 정당이다. 그런데 이 당이 17.53%를 기록하며 당당히 3대 정당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래도 민주당 득표율이 여론조사 지지율(25%까지 치솟았다)보
2018.09.25 15:07:11
아파트 가격 담합과 '중산층 행동주의'
[장석준 칼럼] 대안은 '투명인간'의 세력화
수도권 아파트 값 폭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몇 주만에 몇 천만 원은 예사이고 몇 억 원이 오른 곳도 있다 한다.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강남부터 뛰기 시작하더니 서울 전역으로 확산됐고 이제는 경기도 여러 도시까지 대열에 합류했다. 노무현 정권 중반을 떠올리게 만드는 광풍이다. 이 광풍을 이끄는 것은 물론 투기 세력이다. 뭉칫돈을 달리 굴릴 데가 없어 집
2018.09.10 11:41:28
'고용 쇼크'와 '고온 쇼크', 함께 푸는 법
[장석준 칼럼] 에너지 전환과 일자리 확대
8월 들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줄곧 50% 대를 기록했다.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여당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추락했다.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뽑기 직전 민주당 지지율은 30% 대를 맴돌았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것은 이른바 '고용 쇼크'다. 통계청 고용통계에서 취업자 증가 폭은 8년만에 가장
2018.08.28 10:15:59
기후 변화는 차갑고, 누진제만 뜨거운 나라
[장석준 칼럼] 날씨 이야기, 제대로 해봅시다!
1968년 세계혁명운동의 여진이 아직 생생하던 1973년에 서독 학생운동을 대표하던 조직 '사회주의독일학생연합(SDS)’은 인상적인 포스터를 제작했다. 온통 붉은 색인 이 포스터에는 가운데 배치된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초상 말고는 단지 두 문장이 쓰여 있을 뿐이었다. "모두 날씨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날씨 말고도 할 이야기가 많다니,
2018.08.13 13:26:47
'제복권력'과의 긴 싸움, 노회찬은 전사했다
[장석준 칼럼] 우리 모두 노회찬이 되자
때로는 말 하고 글 쓰는 직업이 형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간 세상에는 말문이 막히고 글월 한 줄 적기 힘든 때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글과 말보다는 신음과 비명이 인간에게 더 어울리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다. 노회찬 의원이 우리 곁을 떠났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기고 갔다. 청
2018.07.30 09: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