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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아가씨>와 나쁜 영화 <곡성>"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영화 비평 칼럼입니다.) I. 영화의 구성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는 가장 훌륭한 비평적 글쓰기란 "그 무엇을 위하여 쓰거나 그 누구에게 동의하는 글쓰기"라고 정의한다. 그 무엇을 비난하거나 그 누구를 폄하하기 위한 글쓰기는 나쁜 글쓰기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 아가씨와 나쁜 영화 곡성'이라는 제목
장시기 동국대학교 교수
2016.06.26 14:41:54
<태양의 후예>와 4.13 총선
I. 거짓과 현실의 절묘한 타이밍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나 드라마는 거짓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삶은 현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소설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와 같은 거짓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런 거짓의 이야기에 열광하고 매료된다. 그 이유는 거짓과 현실이 상호 뒤바뀌는 역설의 아이러니가 오늘날의 삶과 세계
2016.04.19 14:31:47
21세기를 사는 두 종류의 지식체계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김한민 감독의 <명량>과 이석훈 감독의 <해적>
I. 지배자(혹은 노예)의 지식과 자유인(혹은 유목민)의 지식1847년에 세워진 아프리카 최초의 독립 공화국이었던 라이베리아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정치학자였던 에드워드 윌모트 블라이든(Edward Wilmot Blyden)은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유럽의 제국주의와 식민화를 정당화시키는 "동일하지만 불평등한 인종들(Identical but unequa
장시기 동국대 영문과 교수
2014.10.07 09:41:29
두뇌 철학인가, 몸 철학인가?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뤽 베송 감독의 <루시>
I. 근대적 영화와 탈근대적 영화이 시대의 걸출한 배우, 최민식이 출연했다는 이야기만 듣지 않았어도 뤽 베송 감독의 루시(Lucy)는 아마 내가 보고자 하는 영화 목록에 들어가 있지 않았을 것이다. 최민식의 루시 출연처럼 한국 영화의 세계적 역량이 커지면서 한국 배우들의 세계적 진출 또한 많아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그러나 한국 배우들의 세계적 진
2014.09.23 03:23:02
"'빨갱이 사냥' 시대, 노무현처럼 '빨갱이'가 되자"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모든 노무현에게 보내는 편지
아프리카 대륙 남단 끄트머리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남아프리카의 국민을 구성하는 백인과 흑인 그리고 유색인과 수많은 남아프리카 원주민 종족뿐 아니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영국의 찰스 황태자, 그리고 쿠바의 라울 카스
2013.12.29 10:47:00
위대한 탈근대적 지도자, 넬슨 만델라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인빅터스>
"나는 백인 지배에 저항하여 싸웠고, 흑인 지배에 저항하여 싸웠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조화롭고 평등한 기회를 가지며 더불어 사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에 대한 이상을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나의 삶이 지향하고 반드시 달성하고자 하는 이상이다. 그러나 만일 그것
2013.12.13 10:12:00
'내란음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국정원의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봉준호의 <설국열차>
국정원이 전액 국가지원의 예산으로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라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 국정원의 불법선거개입 사건이 불거지고 국정원의 (탈근대적)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새로운 촛불문화제로 확산하자마자, 국정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중심으로 통합
장시기 동국대 교수
2013.09.03 14:59:00
<설국열차>, 근대와 다른 세계에 대한 사유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32>
영화 <괴물>을 통하여 괴물이 된 서울과 괴물이 된 근대의 대한민국을 보여주었던 봉준호 감독이 영화 <설국열차>를 통하여 서울과 대한민국이 괴물이 된 근원이었던 근대 서구유럽 세계의 멸망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된 서울과 괴물이
2013.08.20 10:44:00
21세기 미친 대한민국을 위한 씻김굿, <26년>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조근현 감독의 <26년>
우리도 마상렬처럼 선언해야만 한다. '명령하지 마! 나는 독재자의 후손이나 살인자의 하수인이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자유인이야!' 2012년 12월 19일의 대한민국 모든 투표장에서 우리 모두의 '자유인 선언!'이 이루어질 때, 영화 <26
2012.12.16 13:19:00
<피에타>가 연 황금시대, '탈근대 코리아'의 조건은…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박정희와 김일성 넘어서기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 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고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다. 박찬욱이나 임상수 혹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은 그동안 베니스 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들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주체성과 세계성을 결합한 주체적 세계성이라는
2012.09.14 10: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