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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추노'와 링컨의 '이중 전쟁'…아메리카 '폭발'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20> 링컨, 남북전쟁, 그리고 대륙횡단철도
1860년대 미국은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일으킨 상징적 인물은 1860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링컨이었다. 링컨의 대통령 당선은 연방으로 이뤄진 미국이라는 나라가 건국 이후부터 파생시켜 왔던 여러 갈등들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링컨의 당선으로 흑인 노예해방 문제가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자, 노예해방에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2014.01.12 16:08:00
철도 변호사 링컨, 대륙 횡단 철도를 꿈꾸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9> 횡단 철도 건설을 눈앞에 둔 아메리카
이제 잠깐 유럽을 벗어나야 할 때가 왔다. 바다 건너 새롭게 꿈틀대는 땅 아메리카, 세계 최고의 철도 나라인 미국으로 가보자. 1783년 미국은 파리조약에서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775년 미국의 이민자들과 영국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고 1776년 미국 독립이 선언된 후 7년에 걸친 지루한 공방전 끝에 승리를 거둔 미국은 새로운 희망으로
2013.12.03 07:56:00
철도,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예술혼을 깨우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8> 화가들의 눈에 비친 철도
그림 한가운데 밭을 가로지르는 길이 놓여 있고 그 위로 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가 외롭게 가고 있다. 커다란 마차 바퀴 위에 놓여진 것은 관처럼 보인다. 말은 힘겨운지 고개를 늘어뜨린 채 걸어가고 있다. 마차는 시골의 이층집을 지나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 밭의 언저리에서는 농부가 마차에는 눈길도 안 주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2013.11.11 18:12:00
일본이 빼앗고 박정희가 또 빼앗은 '한국 표준시'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7> 시간을 둘러싼 몇 가지 이야기
188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본초자오선 회의에 따라 세계 표준시가 결정되면서, 시간은 산업화의 또 다른 결정체가 되었다. 셀 수 없는 많은 표준 시간을 24개의 토막으로 통폐합시켰다. 둥그런 지구에서 사람들이 같은 시간대라고 느꼈던 지역의 크기를 약 19킬로미터에서 1609킬로미터로 늘려버렸다. 산업혁명은 속도의 혁명이었고 시간의 혁명이었다. 상상할 수
2013.10.27 13:47:00
열차 시간에 짜증난 한 승객, 세계표준시를 만들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6> 철도가 발명해낸 시간
아주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본다. 학창 시절의 세계사 시간, 근대 유럽의 역사는 개혁과 혁명의 연속이었다. 종교개혁, 프랑스 대혁명, 명예혁명, 과학 혁명 등 세상을 뒤흔드는 일들이 쉬지 않고 벌어졌다. 이 혁명 중에서도 사회 질서와 문화, 사상 체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것은 산업혁명이었다. 그리고 그 산업혁명을 관통하는 매개자는 속도였다. 속도는 철도와
2013.10.13 15:40:00
근대, '신'을 버리고 '시간'을 만들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5> 철도가 만든 새 거인, 시간
1882년 니체의 광인은 '신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19세기, 인간과 자연을 고민하던 사람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신의 품으로부터, 이전 시대에서 벗어나야 했다. 과학자, 예술가, 철학자들은 신으로부터 드리워진 장막을 걷어 버리고, 불경한 미지의 세계 - 그러나 이미 존재하고 있던 - 인 세속 사회로 걸어 나와야 했다. 포이어바흐와 마르크스는 종교의 장악
2013.09.29 14:31:00
대영박물관 근처엔 영국 여왕 조롱하는 거대 벽화가?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4> 런던 지하철 여행기
오늘은 런던 시내 유람이다. 고대 로마 시대 론디니움(Londinium)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유서 깊은 도시 런던은 그 오랜 역사만큼 많은 이야기와 문화를 품고 있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는 철도를 기점으로 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만큼, 런던의 모든 역사를 다 담지 못하고 철도가 놓인 시기 이후의 런던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빅토리아 시대, 과학기술이
2013.09.08 15:33:00
철도, 영국 '피쉬 앤 칩스'를 대중화하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3> 철도가 새로 만들어낸 것들
세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교가 있다. 그중에는 낯설고 신기한 종교도 적지 않다. 톰 크루즈 같은 유명 배우가 외계인을 숭배하는 싸이언톨로지 교도였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현대에는 종교는 아니지만 종교만큼 숭상받는 것도 있다. 그 중에 가장 최고 경지에 오른 것은 돈이 아닐까? 돈, 곧 자본을 숭상하는 시대인 이 자본주의 시대에
2013.08.25 13:58:00
지하철은 우측통행, 한국 철도는 왜 좌측통행?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2> 말이 만든 교통 문화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의 도덕 교과서에는 비무장 지대에 녹슬어 버려진 증기기관차 사진이 있었다. 이 사진이 실린 장에서는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분쇄하고 통일을 이루려면 온 국민이 반공정신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는 교육을 받았다. 또 하나 단골로 등장하는 사진이 있었으니 철도 중단점의 사진이었다. 선로 끝에 차단목이 설치되어있고 커다란 간판에 "철마는
2013.08.11 15:08:00
아일랜드 기근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던 영국 위정자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1> 아일랜드 기근, 영국을 철도의 나라로 만들다
1830년 9월 15일 리버풀-맨체스터 간 철도가 개통된 이후 영국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 단어는 아마도 철도가 아니었을까. 철도는 영국 전역을 실타래처럼 둘러 감았다. 1854년 말, 의회가 승인한 선로의 전체 길이는 2만2499킬로미터였다. 승인받은 노선 전체에 철도가 깔리진 않았지만 현재 한국 철도 노선의 6배가 넘는 실로 엄청난 길이였다. 이렇게 철도
2013.07.28 16: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