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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드디어 움직이다…독립촉성중앙협의회
[해방일기] 1945년 11월 2일
이승만은 뛰어난 도박사였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약점을 감추면서 강점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길을 교묘하게 헤쳐 나갔다. 그의 강점은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의 경력과 미국 정치에 밝다는 점, 특히 맥아더, 하지와의 밀착 관계였다. 약점은 무엇보다도 투쟁 현장
김기협 역사학자
2010.11.02 08:53:00
여운형이 '친일파'면 <동아일보> 송진우는?
[해방일기] 1945년 11월 1일
군정 출범 두 달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하지가 송진우에게 자기 뜻을 조선 지식층에게 전파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런 부탁을 받은 것은 군정청 고문단의 대표 자격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전파는 한민당의 삐라를 통해 이뤄졌고, 그 삐라에서 송진우의 신분은 '
2010.11.01 08:35:00
한국전쟁 '미국 책임론'을 말하자!
[해방일기] 1945년 10월 29일
'6·25', '사변', '동란' 등의 이름으로 흔히 불려오던 1950~1953년간의 전쟁을 요즘은 '한국전쟁'이라고 많이 부른다. 나도 그 이름을 쓰겠다. 이 전쟁에 대한 너무나 편파적인 냉전기의 시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 전쟁이
2010.10.29 09:46:00
숨어 지내던 경찰, 날개를 달다
[해방일기] 1945년 10월 28일
카이로선언에서 한국의 독립 방침에 "in due course"라는 부사구가 들어 있다. "적절한 시기에"라고 흔히 번역되는데, 꽤 적절한 번역이기는 하지만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다. "마땅히 거칠 과정을 거쳐서"라 하는 편이 정확성에서는 낫겠다. 요컨대 '바로', '그
2010.10.28 08:22:00
"주여 저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모르나이다!"
[해방일기] 1945년 10월 27일
점령군 사령관과 군정장관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국가의 권력자나 책임자의 경우 같은 엄밀한 규정이 없었다. 과도적인 역할이고 무력에 의존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미군은 자체 운영에 있어서도 소련군 같은 사회주의 군대처럼 정치적 원리를 중시하지 않았
2010.10.27 09:33:00
美의 망발 "한국인은 자치 능력 없어!"
[해방일기] 1945년 10월 26일
일본 항복으로부터 70여 일이 지난 시점에서 자치 능력의 발현 수준은 38선 이남과 이북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이것은 무엇보다 점령군의 자세에서 비롯된 차이였다. 소련군의 협조와 지원 위에서 이북에서는 전 지역의 인민위원회 조직이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반면 남
2010.10.26 09:18:00
"앓느니 죽지"…한국을 필리핀처럼 신탁 통치한다?
[해방일기] 1945년 10월 25일
일본 항복 이후 미 국무성의 동아시아 정책 방향이 처음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났다. 가장 기조가 되는 것은 연합국과의 협력 자세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지배권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중국 및 소련과의 협조 관계를 "극동 안정을 위해 불가결
2010.10.25 08:02:00
박헌영 "이승만 주석, 공산당을 이끌어 주시오!"
[해방일기] 1945년 10월 22일
위 질문에서 이남의 주민 자치가 이북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는데, 이승만은 이것을 "분할적 복리"로 폄하하고 38선의 제거를 앞세웠다. 그의 상투적 수법이다. 주민 자치라는 민주주의의 근본 과제를 '복리' 정도의 표현으로 깎아내리면서 누구나
2010.10.22 09:06:00
이승만의 '탐욕'이 통일을 막았나?
[해방일기] 1945년 10월 21일
아놀드 군정장관이 물의를 일으킨 10월 10일 담화의 골자를 윗선에서 뒷받침한 것이다. 군정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군정의 의미를 분명히 하는 것은 필요한 일에 틀림없다. 그런데 정병준은 <우남 이승만 연구> 450쪽에서 위 성명서 중 밑줄 친 부분을 지적했다. "실
2010.10.21 08:57:00
이승만은 '친미파'가 아닌 '미국인'이었다!
[해방일기] 1945년 10월 20일
30년 전 <해방 전후사의 인식>은 현대 한국을 바라보는 눈을 오랫동안 가리고 있던 안대를 벗겨내는 작업이었다. 여기에 수록된 김도현의 '이승만 노선의 재검토'는 이승만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봉쇄되거나 제한되어 있던 상황에 대한 반작용으로 비판에 치우
2010.10.20 08: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