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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길에서 동백은 두 번 핀다!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22> 삼칭이 해안 길
평지가 드문 통영에서 삼칭이 해안 길은 더없이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이다.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쌓은 제방에 길을 낸 것이 통영 최고의 해변 길이 됐다. 마리나 리조트에서 영운리까지 4km를 내내 바다만 보며 편안히 걸을 수 있다. 이 길은 자전거 도로로 만들어진 까닭에
강제윤 인문학습원 <섬학교> 교장
2013.04.14 15:46:00
일제는 왜 통영에 '해저터널'을 팠을까?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21>
이 땅 구석구석 방랑시인 김삿갓의 자취가 서리지 않은 곳이 없다. 통영에도 김삿갓이 다녀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역시나 시 한 편을 남겼다. 김삿갓이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사라진 곳은 '착량묘'다. 착량묘는 충렬사처럼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2013.04.07 13:40:00
이중섭의 <소>는 어떻게 탄생했나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20> '이중섭의 르네상스', 통영 시절
이중섭이 통영에 살지 않았더라면 한국의 미술사는 한결 초라해졌을 것이다. <소> 연작을 비롯한 그의 대표작들이 그려지지 못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 미술계는 통영에 큰 빚을 졌다.
2013.03.31 14:43:00
야생의 맛을 찾아주는 보물 창고, 통영 오일장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19>
통영의 오일장은 '2.7'장이다. 매달 2일, 12일, 22일, 7일, 17일, 27일이면 어김없이 중앙시장 주변 도로에 장이 선다. 장날이면 장돌뱅이들이 난전을 펼치기도 하지만 오일장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할머니들이 한 줌씩 들고 나오는 각종 먹거리다. 직접 재배
2013.03.24 13:42:00
생의 허기를 달래주는 새벽시장 '시락국' 한 그릇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18> 서호시장과 '시락국'
새벽에 먹는 시락국은 밤새 시달린 술꾼들이나 어부들의 지친 속을 다스려 준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밤샘 조업을 하고 돌아온 어부들은 새벽 시락국에 막걸리 한잔을 곁들인다. 새벽 술맛은 세상 모든 고통과 설움을 잊게 해주는 명약이다. 낮의 세상에서는 보잘것없는 인생
2013.03.18 14:39:00
도다리쑥국 향내에 짙어가는 통영의 봄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17> 약선 음식, 도다리쑥국
통영의 들판도 통영의 바다도 이미 봄빛에 짙게 물들었다. 육상의 먹거리처럼 해산물도 제철이 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봄에는 살 오른 도다리가 맛있고 가을에는 기름진 전어의 맛이 뛰어나다.
2013.03.10 15:17:00
궁궐 반찬은 줄어도 은혜는 골수까지 흠뻑 배었다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16> 숨겨진 민중영웅 '월성 정씨 부인'
*월성 정씨 부인 비석이 있는 통영 미륵도의 미륵산 정상(사진:강제윤) 집까지 팔아 마신 어느 술고래 이야기 옛적에 한 술고래가 있었다. 술로 모든 가산을 다 탕진하고 드디어는 살던 집까지 팔아치웠다. 집을 판 돈으로 술을 사 마시고 대취한 술고래가 제가 살던
강제윤 인문학습원 <섬학교><통영학교> 교장
2013.03.03 18:27:00
육체적으로 순결했던 간디와 청마는 행복했을까?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15>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2013.02.24 13:28:00
시인 백석을 사로잡은 나타샤는 누구였을까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14> 백석 시인과 통영, 그 죽일 놈의 사랑
자야의 믿음처럼 백석이 가장 사랑한 여인은 그녀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그네는 백석의 시 속 나타샤란 여인이 자야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시란 게 원래 그렇다. 자야도 나타샤고 자야 전에 사랑한 여인도 나타샤고 자야 후에 만난 여인도 나타샤다.
2013.02.17 18:32:00
이순신과 백석, 그리고 진짜 동백을 느끼고 싶다면…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 <13>
한겨울 추위를 뚫고 피어나는 동백이야말로 진짜 동백이다. 한겨울에는 많은 동백꽃을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단 한 송이일지라도 한파를 뚫고 피어오른 동백을 봐야 진짜 동백을 봤다 할 수 있다. 눈보라 속에 피어나는 설중매야말로 진짜 매화인 것처럼. 통영 충렬사에서는
2013.02.10 17: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