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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부조리를 고발했으나 아무런 처벌은 없었다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⑧ 죽음으로 고발하고 떠난 말관리사 박경근을 기억하다 (下)
2017년 박경근, 이현준 말관리사의 죽음 이후 특별근로감독이 이루어졌지만, 위반행위자의 처벌은 없었다. 정규직은 모두 경징계에 그치고, 비정규직에만 중징계 처분을 행사해 온 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의 전례에 어긋남이 없는 처사였다. 마사회는 눈 가리고 아웅 하며 소나기만 피해 가면 된다는 식이었고, 합의사항을 진실로 이행했다면 피할 수 있던 죽음은 201
김우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산재사건기록모임
2023.05.05 08:48:42
왜 입사 13년 만에 'X 같은 마사회' 유서 남기고 떠난 걸까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⑦ 죽음으로 고발하고 떠난 말관리사 박경근을 기억하다 (上)
누군가는 급히 덮어서 지우고, 덧씌워서 왜곡하고, 시간 속에 무심히 잊히길 바란다. 또 누군가는 하나하나 파헤치고, 바로 세우며, 떠올리고 되새긴다. 죽음이 죽음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사회적 타살의 사회적 의미를 헤아리는 노력이다. 기억하고 실천하는 우리가 결국 세상을 바꾼다. 떠난 자의 부활이란 그렇게 산 자의 몫으로 이루어진다. 여기 한국마사회(이하
2023.04.26 15:50:04
"회사가 모범 답안지 만들어 배포하리라 생각도 못했어요"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⑥ 발전비정규직 김용균이 만든 빛 (下)
2019년 3월 29일 국무총리 훈령 제737호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설치와 운영규정에 관한 규정'이 발령되었다. 하지만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이하 '김용균특조위')를 국무총리 산하에 만드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두 달여에 걸친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2023.04.24 15:08:01
"속으로 빌었어요. 제발 좀 살아만 있어다오"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⑤ 발전비정규직 김용균이 만든 빛 (上)
"전 오늘 또 동료를 잃었습니다. 혼자 근무하다 사고가 발생해, 그가 사망한 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제 옆에서 동료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하청 노동자도 국민입니다. 제발 더 죽지 않게 해주십시오." 2018년 12월 11일 오전 11시, 이태성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한전산업개발 발전지부 사무처장은 고개를 숙인
2023.04.19 18:52:09
과로에 시달려 죽으면 나약함, 죽지 않으면 노예노동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④ 웹디자이너 장민순 씨의 과로자살(下)
장민순 씨는 디자인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었다. 장민순 씨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꿈꾸었다. 방에 최종 꿈을 적어 붙여둘 만큼 디자인을 사랑했다. 언니 장향미 씨가 만난 동생의 동료들은 모두 장민순 씨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디자인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열정적인 장민순 씨의 모습이 그려진다. "디자인
안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2023.04.14 06:06:20
부품이 된 동생, 회사의 빠른성장 만큼 그는 갈려 나갔다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③ 웹디자이너 장민순 씨의 과로자살 (上)
2018년 1월 3일, 온라인 교육 컨텐츠를 제작‧운영하는 기업 에스티유니타스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던 장민순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웹디자이너 장민순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책임이 에스티유니타스(이하 회사)에 있다는 것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장민순 씨의 죽음이 처음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공인단기‧스콜레 디자이너 과로자살
2023.04.11 14:47:25
반복되는 '소희'의 죽음, '다음 소희'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② 다음 소희, 고 홍수연 씨를 기억하다 (下)
세계산재사망노동자추모의 날을 앞두고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산재사건기록모임에서는 산재사건기록을 연재합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고 시행되고 있지만 2021년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사고·질병 포함) 2080명(산업재해현황분석’ 자료)입니다. 여전히 일하러 갔다 매일 5.69명이 산재로 숨지는 사회는 바뀌어야 합니다. 산재사망사건의 발생과 동료와 유족들의
2023.04.06 05:52:24
'다음 소희'가 남긴 문자 메시지… "아빠, 나 콜수 못채웠어"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① 다음 소희, 고 홍수연 씨를 기억하다 (上)
2023.04.04 14: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