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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아메리카나를 떠받치는 진정한 힘은 '달러'다
[프레시안 books] <달러의 힘>
미국의 슈퍼파워는 대략 세 갈래로 나눠 말할 수 있다. 첫째는 국방비다. 지난해 기준 미국 국방비는 8770억 달러(약 1160조 원)에 달했다. 홀로 전 세계 국방비의 40퍼센트가량을 차지했다. 전 세계 200개국이 국방에 쏟아 붓는 돈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이 혼자 사용한다. 2위 중국의 국방비 총액은 2520억 달러(2021년 기준)로 미 국방비 3분의
이대희 기자
2023.12.10 06:15:02
고려·거란전쟁이 '한민족'을 만들었다고?
[프레시안 books] <한국인의 탄생>
태어나서부터 선진국 한국을 살아온 젊은 세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어려서 약간이라도 군부 독재 시대를 경험한 40대 이상 한국인 중 '이놈의 망할 한국' '이류 국가 한국' '국민이 이류니 정치도 이꼴'이라는 등의 생각을 하지 않는 이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다(나는 진심으로 지금 한국이 망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출산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른
2023.12.09 13:08:45
<유퀴즈> '문서의 신'이 아빠 마음으로 쓴 '직장인 필독서'
[프레시안 books] 백승권의 <오피스 문해력>
"올해 제 딸이 새내기 직장인이 됐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갈 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실수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딸이 직장에 들어가자 유치원 때 하던 걱정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걱정의 내용도 거의 비슷합니다. 직장은 학교처럼 딸을 기다려주거나 배려하지 않습니다. 신속성과 효율성이
전홍기혜 기자
2023.12.02 12:00:39
국민연금, 가입기간 늘리면 제법 쏠쏠해지는데…
[프레시안books] <불편한 연금책> 놀랍도록 허술한 연금 제도 고쳐쓰기
매달 명세서에는 공제 기록이 따박따박 찍혀 있고, 손에 쥐어볼 날은 아직도 한참 멀었는데 이대로 가면 고갈된단다. 낸 돈 보다 적게 돌려받을 거란 흉흉한 소문도 들린다. 나라가 나를 '호갱'으로 보나? 난 열심히 일해 부모세대 봉양하고 얇은 지갑 털어 자식세대 공부시키는데, 노년층은 턱없이 적은 수령액이 불만이고 계산 빠른 젊은 세대는 이런 계약은 불공정
임경구 기자
2023.12.02 09:59:16
혐오와 차별의 독백을 넘어 공생을 촉진하는 '대화로서의 영화'
[프레시안 books] <대화로서의 영화>(희망읽기 펴냄)
책 <대화로서의 영화>(희망읽기 펴냄)는 영화의 존재 이유를 두고 대화하기 내지는 대중과 작가의 쌍방향 대화를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발터 벤야민의 미메시스론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미하일 바흐친의 대화이론을 경유해 이야기 장치로서 뇌의 구조로 나아간다. 이는 마크 한센의 감응에서 에피쿠로스의 원자론으로 이어지고 맑스의 유물론에서 데이비
허환주 기자
2023.11.29 14:10:31
'암컷' 논란 억울하다는 최강욱, 어딘가 익숙한 '남성정치'
[프레시안books] 최강욱과 '유해한 남성성', 로라 베이츠 <인셀 테러>
'암컷' 발언으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며 '그럴 의도가 아니'라는 식의 변명을 내세우더니, 당의 징계가 확정된 직후에는 본인을 향한 일각의 비판을 두고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
한예섭 기자
2023.11.26 11:31:04
가속주의자 매뉴얼을 읽는 요령
[프레시안 books] <#가속하라>
<#가속하라>는 '가속주의자 독본'이라는 부제가 알려주듯 가속주의자들의 일종의 매뉴얼로, 관련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가속주의는 원래 하나로 정리된 사상적 흐름이나 일관된 정치적 입장이라기보다는 자본주의와 기술의 발전에 대해 비판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을 통해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고자 한 일련의 사상과 실천적 움직임을 통칭한다. 편집자인
이승현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
2023.11.25 15:42:50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1년간 마트 대신 이곳에 갔더니...
[프레시안 books]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기록 <야생의 식탁>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봉쇄를 겪으며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지구 파괴 행각을 돌아보게 되길 바랐지만,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을 맞아 염가 쇼핑에 탐닉하는 수많은 소비자를 보니 좌절감이 든다. 이 세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 자연에 온전히 몰입하는 것이야말로 인간과 지구의 단절을 치유할 방법이라고 직감한다. 하지만 그게 가능한 일인지, 정말로
2023.11.25 06:14:09
"내가 좋은 엄마일까?" 'AI 시대'에도 끝나지 않을 '굴레'
[프레시안 books] 오바마 대통령이 뽑은 올해의 책, <좋은 엄마 학교>
20년도 더 지난 얘기다. 지금은 십대 후반 아이가 있지만 당시엔 아직 '엄마'가 아니었던 나는 일곱 살 난 딸이 주인집 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엄마'를 만났다. 피해 아동의 진술과 신체 증상은 성폭행이 일어났음을 충분히 보여주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할아버지는 완강히 부인했다. 가해자를 특정할 증거나 증인은 찾을 수 없었다. 당시엔
2023.11.18 12:57:56
"1월 근무표에 내 이름이 없으면 잘린 거였다. 그러나…"
[프레시안 BOOKS] <캐노피에 매달린 말들>
문재인 정부를 기록하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빼놓기는 어려울 것이다.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선언하고도 굳이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고용 길을 열어둔 정책의 불합리함에 맞서 저항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 시대의 사회사에서 빼놓기도 어려울 것이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가장 거세게 싸운 이들 중 하나가 정규직화 정책 발표 전 직접고용 판결을
최용락 기자
2023.11.11 05: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