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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왜 '올드 머니'를 욕망할까?
[프레시안 books] <라이프 트렌드 2024>
틱톡에서 '올드 머니' 해시태크(#Old Money)가 붙은 쇼츠 영상의 조회 수가 81억 회(2023년 8월 5일 기준)를 기록했다고 한다. '올드 머니 룩', '올드 머니 에스테틱(aesthetic)'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네이버 등에서 올드 머니를 검색하면 관련된 게시물 목록이 주루륵 뜬다. <옥스포드 사전&
전홍기혜 기자
2023.11.04 23:06:22
'조국 비판' 못하는 민주당, 거슬러 올라가 보니…
[프레시안 BOOKS] 황두영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
어렸을 적 운동권에 대한 이상한 선망 같은 게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아마 내가 호남 출신이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 고등학생 치고 꽤 유식한 척을 떨던 나는 몇몇 86 인사들의 이름을 어디선가 주워들어 알고 있었다. 86이 한국 사회의 희망이고 횃불이라고 생각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대학 졸업 후 기자가 돼 국회에서 처음
서어리 기자
2023.11.04 05:01:35
70년도 더 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어느 곳에도 민생은 없었다
[프레시안 books] <최소한의 중동 수업>
"대부분의 (언론) 매체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라는 제목으로 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분리 벽의 반대편,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전쟁은 결코 그들의 곁을 떠난 적이 없다." 이스라엘 이웃국가인 요르단의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방송 CNN의 크리스틴 아만푸어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이재호 기자
2023.10.28 05:04:14
1949년생 작가의 젠더 상상력이 낡게 느껴지지 않는 건 비극이다
[프레시안 books] 스즈키 이즈미 소설집 및 에세이 <여자와 여자의 세상-스즈키 이즈미 프리미엄 컬렉션>
1949년에 태어나 1986년에 생을 마감한 작가의 젠더에 관한 상상력과 고찰이 낡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비극이다. 일본 페미니즘 SF의 선구자로 불리는 스즈키 이즈미의 단편 소설과 에세이를 모은 <여자와 여자의 세상-스즈키 이즈미 프리미엄 컬렉션>(스즈키 이즈미 지음·최혜수 옮김·문학과지성사·436쪽) 속엔 다소 불안정하고 냉소적이
김효진 기자
2023.10.21 05:04:00
왜 스테이크는 꼭 나물보다 비싸야 할까?
[프레시안 books] 변혜정·안백린 <불편한 레스토랑>
대부분의 끼니를 집 밖에서 해결하던 독신 시절, 늘 전전하던 곳은 순대국집과 뼈해장국집 등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 '순메밀 100%'를 지향하는 막국수집이 생겼다. 구수한 메밀향과 슴슴한 양념 맛에 반해버렸다. 지인들에게 '초(超)동네급 맛집'이라며 자랑했지만 이 가게는 채 몇 달도 되지 않아 망했다. 그 자리에는 또 그저 그런 순대국밥집이 하나
곽재훈 기자
2023.10.14 10:57:49
'주린이' '틀딱' '매춘' '좌좀'에 숨어있는 '차별'을 발견하다
[프레시안 Books] <차별어의 발견>
언어가 차별의 도구이자 차별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은 책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은 뒤였다. '평등한 유토피아'라는 뜻을 가진 이름의 나라에서는 여성을 나타내는 '움(wom)'이 곧 일반적인 인간을 지칭하는 언어다. 인류는 '움카인트(womkind)' 또는 '휴움(huwom)'이라고 쓰며, 영웅(hero)은 '쉬로(shero
이명선 기자
2023.10.08 05:00:47
등산로, 신당역 화장실, 캠퍼스…어느날 '한' 여자의 죽음이 알려졌다
[프레시안 books] <목록>, 전 세계 김지영'들'의 이야기
어느 날 한 여자의 죽음이 알려진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혹은 여자가 이송된 병원의 의사가 여자의 사망을 확인한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돌입한다. 여자의 연령대, 여자가 발견된 장소, 여자를 본 목격자의 짤막한 인터뷰 등이 언론을 통해 소개된다. 그 사이 여자와 마지막으로 함께 있던 한 남자가 체포된다. '다투다가 홧김에', '보복하려 일부러',
한예섭 기자
2023.10.03 05:01:36
마약 취한 롤스로이스 운전자, 그가 투약한 마약은 어디서 왔나
[프레시안 books] <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마약류에 취한 운전자가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으로 인해 다시금 국내에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마약의 해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이들이 214명에 달했다. 교통 범죄가 많았지만, 이 가운데는 살인 및 살인미수 4건, 강도 및 강간
이대희 기자
2023.10.02 13:56:53
"대통령이라는 이름에 이별을 고할 때가 됐다"
[프레시안 books] <독일은 어떻게 1등 국가가 되었나>
반국가세력과의 싸움을 독려한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정치에선 '이념 전쟁'에, 국제질서에선 신냉전의 돌격대 역할에 팔을 걷은 셈이다.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제1야당 대표의 운명이 사법부로 넘어갔다. 원내지도부 총사퇴로 시작된 후폭풍에 분당 가능성이
임경구 기자
2023.09.23 06:16:16
"스승에 대한 존경"? '군사부일체'는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프레시안 books] "문제는 젠더·노동"… <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스승을 향한 존경은 우리 역사 이래로 시작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라지고) 어느 특정 단체로 인해 교육 현장과 교실이 정치투쟁으로 변했다." 지난 4일,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이초 사태'로 촉발된 9.4 공교육 멈춤의 날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사회에 들어 '스승을 향한 존경심'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교권붕괴'가 시작됐고,
2023.09.16 0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