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6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故박경리 선생은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를 어떻게 볼까?
[프레시안 books] 박경리 유고 산문 <일본산고>
"광복을 기념하는 우리들의 국경일 8.15는 해마다 그 감격과 의의가 희석돼 가는 반면, 히로시마 원폭의 기념행사는 해가 거듭될수록 열기가 높아가는 것 같고 분함과 보복의 칼을 가는 듯한 분위기마저 느끼게 하는데, 그러나 그보다 좀더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이 일본의 피해의식이다. 왜 하필 일본에 핵폭탄이 떨어졌는가, 그 원인을 그들은 말하지 않는다. 남경의
곽재훈 기자
2023.05.27 05:49:36
"페미니즘은 남성에게도 이롭다"
[프레시안 books] <남성 해방>
2023년 현재 네덜란드에 거주 중인 대학 교육을 받은 이성애자 백인 중년 남성 옌스 판트리히트(Jens van Tricht)는 자신의 책 <남성 해방(Why Feminism is Good For Men)>(노닐다 펴냄)에서 "페미니즘은 남성에게도 이롭다"고 주장한다. "남성은 페미니즘과 해방이 자기 이야기이기도 함을 깨달을 때에만, 삶에서 마
이명선 기자
2023.05.20 14:35:38
'우리 안의 미군'은 섹슈얼리티, 계급, 경제, 지역에 투영돼 왔다
[인터뷰] <동맹의 풍경> 저자 엘리자베스 쇼버 오슬로대 교수
"우리는 미국을 몰랐다. 미군이 인천항에 도착한 1945년 9월 8일, 일본 경찰은 미군을 환영하러 나온 조선인 두 명을 총살했고, 200여 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환영 인파는 흩어졌고 미군은 일본의 보호 속에 등장했다." (정희진 해체,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주한미군과 한국사회) <동맹의 풍경 : 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
전홍기혜 기자
2023.05.20 08:11:07
호러와 미스터리의 융합, 미쓰다 신조가 풀어놓는 '전후 일본의 공포'
[프레시안 books] <하얀 마물의 탑>
일제가 패망했다. 만주국에서 청운의 뜻을 품었던 모토로이 하야타는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의 폐해를 몸소 겪은 후 환멸에 휩싸여 고국으로 돌아온다. 일제의 거짓 선전에 회의를 품은 그는 폐허가 된 조국의 가장 밑바닥에서 근대화의 최전선을 살기로 다짐한다. 일본 호러 미스터리의 거장 미쓰다 신조(三津田 信三)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l
이대희 기자
2023.05.13 07:10:36
"몸보다 마음에 시퍼런 멍이 든다"
[프레시안 books] <일복 같은 소리>
사례 1 "월화수목금 매일 출근해 5시간씩 일해서 받는 돈은 55만 원 남짓이다.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벌레가 나오는 7평 남짓한 자취방의 월세는 25만 원이다. 각종 공과금에 통신비, 교통비, 식비까지 내면 저축은 생각할 수도 없다. 집에 쌀이 떨어지지 않는 것만도 다행스럽다. 왜? 나는 최저임금을 받아 먹고사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니까. 그것도 감히
임경구 기자
2023.05.06 16:17:44
자서전 쓰기 어렵지 않아요. 이대로 쓰면 '내 책'이 생깁니다
[프레시안 books] 자서전 쓰는 법을 알려주는 <이츠 마이 라이프>
"유명인들의 자서전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글로 쓴 인생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깊은 울림과 삶의 교훈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유명인이나 영웅, 위인들의 역사는 읽으면서 압도당하게 되고, 그의 삶을 모방하고 싶어지잖아요. 그런데 저는 자신의 삶이 타인의 인생과 비교해 초라해지고 위축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삶의 독특함이 있는데 그걸
2023.05.06 14:20:34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사회가 '그들'에게 주는 '혜택'일까?
[프레시안 books] 뇌변병 장애인 활동가 이규식의 <이규식의 세상 속으로>
"엘리베이터는 94퍼센트(%) 가까이 설치 됐다. 도대체 뭘 위한 투쟁이냐." 지난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이동권 시위를 '저격'하고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은 각종 변주를 거치며 여러 사람의 입에서 반복되고 있다. 반복의 과정에서 '장애인들은 이미 충분히 혜택 받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 가령
한예섭 기자
2023.04.22 08:21:40
최초의 민주정은 자유주의와 거리가 멀었다
[프레시안 books] 조사이아 오버의 <자유주의 이전의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된 민주주의의 최초 사례는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다. 민주주의의 원어도 그리스어 '데모크라티아(Demokratia)'다. '인민'을 뜻하는 '데모스(demos)'와 '지배'를 뜻하는 '크라토스(kratos)'가 합쳐진 이 말의 뜻풀이에 '자유'가 들어갈 곳은 없어 보인다. 일의 순서로 봐도 자유주의 정치철학은 17세기 영국인 존 로크에게서 태동했다
최용락 기자
2023.04.08 08:17:44
서구 헤게모니에 점령된 한국, 볼리비아보다 못한 현실 살아간다
[프레시안 books]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의 <사회해방과 국가의 재발명>
볼리비아에서 땡전 뉴스를 경험하다 <사회해방과 국가의 재발명>은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가 2007년 3월부터 4월에 걸쳐 볼리비아에서 행한 여러 차례의 학술발표와 초청강연 등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저 지면으로 접했을 뿐인데도 행사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점이었다. 가령, "그레고리아 아빠사" 여성 인권 증진 센
우석균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교수
2023.03.11 13:29:01
'이상한 변호사' 아닌 '투명한 변호사 ○○○'?
[프레시안 books] 익명의 국선전담변호사가 쓴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한 피고인의 지인이 변호인에게 묻는다. '아무개가 변호사를 선임했어요?' "네 제가 국선변호인입니다." "국선이세요? 아, 변호사가 없어요? 돈이 없어서 변호사도 없이 재판받고……" (책 262쪽) 국선변호인은 이처럼 종종 '투명인간' 혹은 '유령'이 된다고 한다. 우연일까. 이들이 변호하는 이들 가운데에는 사회에서 투명인간 혹은 유령 취급을 받는 이들
2023.03.11 06: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