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22일 16시 26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애국 보수'가 사라졌다
[이관후 칼럼] "R&D를 줄이면 그게 보숩니까?"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둔 2021년 겨울쯤이었을 것이다. 당시 윤석열 후보의 공약 중에서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어서, 정치권에서 경험이 많은 한 선배에게 물었다. "윤석열 후보가 감세를 저렇게 많이 하겠다고 하면서 지출을 줄이겠다는 내용은 없어요. 현실적으로 감세를 못하지 않을까요?" "아니야. 부자 감세는 무조건 해주겠지. 그래야 정권 내내 지지율이 유
이관후 정치학자
2023.08.25 05:13:01
"당신은 교도소에 가지 마세요"…이것이 변호인의 마음
[류하경의 불온한 사건첩] 변호인의 필요성과 역할, 마음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변호인을 위한 변호 전화벨이 울린다. 의뢰인을 고소한 상대방이다. "혹시 ○○○ 아시죠? 그 사람 완전 사기꾼이에요. 변호사님도 똑같은 사람이군요." "감사합니다. 새겨듣겠습니다"라고 하고 끊는다. 이 정도는 양반이다. 한 번은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데 피고인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이 "당신 아까 법정에서 뭐라 그랬어? 내가 바람을 피우고 먼저 때렸다고?
류하경 변호사
2023.08.24 05:54:32
한반도 전쟁의 '악몽', 현실로 불러들인 윤석열
[현안진단]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평가와 과제
한미일 준동맹 시대의 개막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이 '준동맹' 시대를 맞이했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8월 18일 미 워싱턴 근교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이 만들어낸 결과다. 세 정상은 '획기적', '역사적'이라는 수식어들을 동원하여 그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 최초의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자체가 최초이며,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일
평화재단
2023.08.23 13:58:54
신냉전, 냉전보다 더 위험한 '열전' 될 수 있다
[정욱식 칼럼]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이 진짜 온다(하)
미국 현지시각으로 18일에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아시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우선 이미 확연해지고 있던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그리고 한미일간 협의에 관한 공약을 내놓은 3자 정상회의는 한미일이 공식적인 동맹 조약은 아니더라도 사실상의 3각 동맹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2023.08.23 13:58:42
'제도 밖의 스승' 리영희를 만나다
[다시! 리영희] 내 삶의 균형추, 리영희
리영희 선생을 떠올리면 대학 3학년생일 때인 1974년 서울구치소에서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은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통령긴급조치 1, 4호 위반(이른바 민청학련사건)으로 구속되어 재판 중이던 그때 '공범'인 이해찬 군이 '창비신서'로 나온 그 책을 동양사 전공의 나는 꼭 읽어야 한다고 빌려주었다. 나는 처음에는 '신서'라는 명칭을 듣고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세교연구소 이사장
2023.08.22 16:57:13
엄벌이 능사 아니다? 그럼 법은 왜 '신림 강간살인' 막지 못했나
[이은의 변호사의 예민한 상담소] 엄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들에 부쳐
일상공간에서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로부터 영문 모를 해코지를 당한다는 건 한없이 두렵고 불안한 일이다. 물리적인 대항력이 갖춰진 성인 남성도 물론 그렇겠지만 여성이나 노인, 장애인처럼 통상 가해자보다 물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 이렇게 비열하고 잔혹한 범죄들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소식은 취약한 이들의 마음을 궁지로 몰아간다. 매일 오가는 출퇴근
이은의 변호사
2023.08.22 05:06:14
'헬조선'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
[복지국가SOCIETY] 위기의 대한민국, 시민은 무엇을 할 것인가?
헤겔은 "역사는 단계별 발전과정을 거치며 마치 한 사람의 생이 나고 성장하며 늙어가는 과정과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관념론적 사관에서 역사는 이성의 지배를 따르며, 자유라는 목적지를 향해 점진적으로 진보한다고 보았다. 믿을 뻔했다. 아니, 지금도 필자는 사고의 밑바탕에선 이 말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귀에 익
김대석 평화인권센터 선임연구원
2023.08.21 15:50:23
탈(脫)나치에 성공 못한 독일, 그래도 일본과는 달랐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33] 전범 재판은 승자의 재판인가 ④ 뉘른베르크 재판(下)
뉘른베르크재판을 독일 사람들은 어떤 눈길로 바라보았을까. 많은 사람들은 나치 정권이 저질렀던 전쟁범죄를 전쟁 중에는 잘 몰랐다. '홍보의 귀재'로 알려진 요제프 괴벨스(공식직함은 대중계몽선전국가부 장관)의 치밀한 선전과 언론 검열로 전쟁의 진실을 알기 어려웠던 탓이었다. 더구나 연합군의 마구잡이 공습으로 생명과 재산을 잃은 상황이었기에 점령군에 대한 반감이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2023.08.19 13:00:06
안중근의 동양 평화론, 2023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광복 78주년 발해를 꿈꾼 독립운동가들
블라디보스토크 그리고 발해를 꿈꾸며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2시간 반에 만나는 유럽으로 불리며 2018년과 2019년 한해 20만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던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Владивосток)는 시베리아 철도의 종착지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시다. 러시아어로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의 블라디보스토크는 1988년 고르바초
이신욱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동북아인문사회연구소 HK+ 연구교수
2023.08.18 14:47:26
소녀시대 'Gee'를 1위로 선정한 롤링스톤의 기괴한 '한국가요 위대한 100곡'
[음악의 쓸모] 유력 매체의 행태, 할 말을 잃게끔 하다
오랜 시간 음악을 들어왔다. 음반을 사고, 음악 잡지를 읽고, 불법 복제 비디오를 보며 어떻게든 음악을 탐했다. 그 가운데 음악 잡지를 읽는 건 큰 즐거움이었다. 음악을 그리 좋아하면서도 내가 음악을 직접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에 관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건 그 음악 잡지들 덕이었다. 포토뮤직, 뮤직라이프, 핫뮤직, 서브, 비트, MDM 등을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
2023.08.18 09:50:11
오늘의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