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4일 0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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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예나 지금이나 독서인을 자처하는 전직 정치인, 현직 변호사(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임윤찬이 외우다시피 읽은 이 책, 완전히 빠져들게 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단테 신곡 강의> 이마미치 도모노부 글, 이영미 번역, 고유서가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최대의 선물은 자유의지이다." (단테) 인간은 자유다. 인간은 자유로운 의지를 갖고 있기에 스스로 존엄하다. 자유로운 의지는 예술적 상상력의 텃밭이다. 인간은 가장 기본적 자유인 표현할 권리를 통해 때로는 몸짓으로, 때로는 선율로 자유 의지를 드러낸다. 2022년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당시 18세 피아니스트 임윤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최재천의 책갈피] <그릿>, <퀴팅>
그릿(GRIT)이 있다.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이다. 다들 성공을 꿈꾸기에 그릿은 찬양되어야 마땅하다. "그릿을 미덕으로 여기는 것은 종교개혁의 유산입니다. 아메리칸드림의 일부이기도 하고요." (애덤 그랜트) 하지만 현실은 그릿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더 많을 수 있다. 책에서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를 만난다. 그의
중국 고대사를 대하는 '인식의 혁명'을 요청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상나라 정벌> 리숴 글, 홍상훈 역
책을 읽던 중 불현 듯 두 사람이 떠올랐다. 리튬이온전지 개발로 2019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요시노 아키라. 그는 교토대 재학 시절 고고학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것이 노벨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문자가 없던 시대에 연구의 실마리가 되는 것은 출토된 토기 등의 물적 증거뿐인데, 고고학 발굴에 힘쓰면서 이런 '증거'를 겸허하게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
'대통령'에서 '큰 대' 자를 빼는 게 낫지 않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근대용어의 탄생> 윤혜준, 교유서가
'대통령'이라는 직업이 있다. 한자로 풀자면 큰 대(大), 거느릴 통(統), 거느릴 영(領)이다. 헌법적으로 풀자면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헌법 제66조 1항)" 자리다. 하지만 단어가 주는 느낌보다도 실제 권력적 속성은 훨씬 더 강렬하다. "'大統領'은 영어의 'president'를 메이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옮긴 한자어다."
당신이 죽음을 앞두었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요?
[최재천의 책갈피]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다간 사람이 1천억 명을 조금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이들 중 죽을 때 '결코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다간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두 권의 책을 안내한다. 먼저는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가 쓴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오츠 슈이치 글, 황소연 번역). 이 책이 번역된게 2009년, 그동안 이 책의 메시지를
합성 생물학과 인공지능 파도, 인간은 감당할 수 있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더 커밍 웨이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이정미 역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생명 시스템'과 '인간의 지능'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 둘 모두 엄청난 파고에 휩싸이고 있다. 물결은 인공 지능(AI)과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 두 가지 핵심 기술로 정의된다. 하나는, 합성 생물학. DNA 가닥이 연산을 수행하고 인공 세포가 작동하는 생체 기계(biomachine)와 생체 컴퓨터(biocomp
"이 책은 우리나라 커피집에 하나씩 배치돼야 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커피집> 황소자리
한 잔의 커피에 일생을 바친 두 명의 장인이 있다. 모리미츠 무네오와 다이보 가쓰지. 40여 년간 자가배전과 융드립을 경위로 커피를 탐구하고 깊이를 더해온 커피집 주인장들이다.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둘을 두고 "동쪽의 다이보, 서쪽의 모리미츠."라고까지 부른다. 이들의 대담집, <커피집>이다. 커피숍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 커피'집'이다. 처음
일본 위스키, 그 100년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프레시안books] <일본 위스키, 100년의 여행> 김대영 지음, 싱긋
"서양 술맛은 매우 진하고 향기롭고 독해서 삼사십 년은 상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연한 나무(코르크)로 주둥이를 막아서 한 방울도 새어 나가지 않게 한 것으로 (…) 나는 예전에 연경의 여러 명사들을 좇아서 마시는 것으로 한 번 맛볼 수 있었는데" (추사 김정희 <유리병 속의 술>) 우리 역사에서 위스키를 맨 처음 맛본 사람은 누구일까. 추
가면 증후군, 우리 안에 숨은 잠재력의 징표
[프레시안book] <히든 포텐셜-성공을 이루는 숨은 잠재력의 과학> 애덤 그랜트, 홍지수 역
"꿈을 꼭 붙들라. 꿈이 사라지면, 삶은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가 된다." (랭스턴 휴즈. 미국의 시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조직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의 성공 철학은 바로 이런 것이다. 이번 책 <히든 포텐셜_성공을 이루는 숨은 잠재력의 과학> (홍지수 역)은 특별히 '가면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면 증후군’은 다음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 '폭발'을 이해하는 방법
[프레시안books] <코스미그래픽_인류가 창조한 우주의 역사>,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
"<별이 빛나는 밤>이 그려진 다음 세기에, 과학자들은 잠복성 간질 발작이 뇌 속 전기적 자극의 불꽃놀이와 유사함을 발견할 것이다. 이를 윌리엄 제임스는 '신경 폭풍'이라고 일컬었다. 수백 억 신경 세포로 이루어진 뇌 속에서 소수의 간질 신경 세포가 촉발하는 신경 방전의 비정상적 폭발이라는 것이다." 스티븐 네이페 · 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