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4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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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예나 지금이나 독서인을 자처하는 전직 정치인, 현직 변호사(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정치가 영원한 승리를 위한 전투가 될 때
[최재천의 책갈피]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우리는 처음에 국민에게 아첨했다가, 대중선동가로 변신하고, 결국에는 폭군으로 군림해서 공화국의 자유를 허물어뜨린 인물들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알렉산더 해밀턴, 페더럴리스트 페이퍼) 냉전 기간 전 세계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죽음 가운데 75%는 쿠데타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다른 형태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강시 경제' 중국은 안녕한가?
[최재천의 책갈피] <빚의 만리장성>
"중국 정부 관리들은 본처가 낳은 아들이고, 국영기업은 첩의 자식이고, 민간 기업은 매춘부가 낳은 소생입니다. … 우리 모두 아버지는 같건만 … 우리 같은 매춘부의 자식들은 왼뺨을 후려 맞아도 오른뺨을 들이미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2015년 초, 호텔 체인의 최고경영자인 40대 사업가가 리커창 총리에게 보낸 공개서한이다. 총리에게 편지를
이스라엘 건국자, 시몬 페레스
[최재천의 책갈피]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네 아버지(시몬 페레스)는 바람과 같단다. 그 누구도 그를 멈추거나 저지할 수는 없을 거야." 시몬 페레스는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었다. 장관으로 10번, 총리로 3번, 대통령으로 1번 재임했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오슬로협정을 맺은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페레스에게 벤처 창업자가 물었다. "수년에 걸쳐 혁신해오면서
중국 출장길, 이 책을 읽고 소름이 끼쳤다
[최재천의 책갈피] <증오의 시대>
"지혜로 다스리면 백성이 속이고, 의심을 보이면 백성은 몰래 한다. 그런 뒤에는 위아래가 그림자와 메아리, 귀신과 도깨비의 길에서 싸우게 된다." 유가 전제정권 사회(명나라)에서 '이성(異姓)'의 침입자(청나라)가 황실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충격이었을까. 명말청초의 사상가 황종희의 탄식은 그러했다. 동시대의 사상가 주학령의 묘사다. "오늘날 온
나의 역사를 써서 세계사에 편입시키기
[최재천의 책갈피]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부끄러움을 참고 유년기와 소년기에 있었던 어머니와의 불화를 써 내려가면서, 또 첫째 딸의 죽음에 대해서 써 내려 갈 때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아 몇 번이나 쓰는 것을 중단했는지 모른다. (중략)내가 사망했을 때 내가 쓴 자기 역사를 저장한 메모리카드를 관 속 한 켠에 넣어주기를 바란다는 것만은 지금 이 자리에서 유언으로 남기고자 한다."(어느 수강생의 후기
시 주석의 중국이 조급하다
[최재천의 책갈피] <중국의 꿈>
"시진핑은 '덩샤오핑의 길을 마오쩌둥의 방식으로 간다'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면서도 강력한 사회통제를 단행하고 있다." (Zhao, S., 2016, "Xi Jinping’s Maoist Revival") 중국은, 국가는 강하고 사회는 약하다. 도시는 유럽이고, 농촌은 중국이다. 지방은 약하고, 중앙은 강하다. 한족은 강화되고, 소수민족은 약화된다. 자본가는
당신에게는 '악마의 변호인'이 있습니까?
[최재천의 책갈피] <레드팀>
"2008년 12월, 내가 네 번째 별을 달게 된 날,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대열로 다가온 한 4성 장군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지금 이 순간부터 아무도 자네에게 진실을 말하려 하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아둬야 할 걸세.'" (2011, 전 미국 합참의장 마틴 뎀프시) 사람의 생각은 결코 똑같을 수 없다. 다른 의견은 반드시 존재한다. 반대가 필요한
'자본주의 중국' 40년, 어떻게 하이얼을 낳았나
[최재천의 책갈피] <격탕 30년>
"개혁개방의 배포는 더욱 대담해야 하고, 과감하게 시험해야 하며, 전족을 한 여자와 같아서는 안 된다." (1992년 1월, 덩샤오핑(88세), '남순강화') 1978년 말 미국의 타임지는 48페이지의 본문을 할애하며 덩샤오핑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표지 제목은 '신중국의 몽상가(Vision of a New China).' 덩의 비전은 꿈일까, 현실
유튜브, '스트림 펑크'의 탄생
[최재천의 책갈피] <유튜브 레볼루션>
"사람들은 앞으로 10분 미만의 짧은 형식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고품질의 글과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즐기게 될 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겁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프리 캐천버그) 오늘날 10대인 두 딸아이가 여가를 보내는 방법은 유튜브 레볼루션의 저자 로버트 킨슬과는 너무 다르다. 딸들은 아마존에서 종이책을 사서 읽
중국 알리바바의 유일한 적은 오직 중국뿐
[최재천의 책갈피]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천(1,000)하고도 한 번(1,001)의 실수'라고 보는 것이 옳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남은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리는 돈이 없었고, 우리는 기술이 없었으며, 우리는 계획이 없었다." (마윈, 馬雲) 마윈은 가오카오(수능)를 치렀지만 형편없는 성적으로 고배를 마셨다. 수학이 문제였다. 120점 만점에 1점을 받았다. 재수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