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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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길
월간 <함께 사는 길>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라는 모토로 1993년 창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라는 보도중점을 가진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냉장고도 다이어트가 필요해
[함께 사는 길] 꽉 찬 냉장고, 대량소비는 이제 그만
24시간 365일 절대 꺼지지 않는, 아니 꺼지면 안 되는 물건이 있다. 바로 냉장고다. 1960년대 우리나라에 선보인 냉장고는 1990년에 이미 보급률 100퍼센트를 넘었다. 이제는 "집에 냉장고 있어?"보다 "냉장고 몇 대 있어?"가 자연스럽다. 용량도 엄청 커졌다. 800리터(ℓ)를 넘어 900리터까지 나오고 있다. 냉장고가 몇 대이든, 용량이 얼마이
박은수 <함께사는길> 기자
"그 누구도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았다"
[함께 사는 길] <균> 작가 소재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우리의 은인들"
영화 터널(김성훈 감독, 2016), 소원(이준익 감독, 2015)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는 '아들 바보'다. 그는 이제 한 살이 된 아들이 그의 삶의 전부라고 말한다. 아이가 없었던 총각시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단다. 아이와 함께 하는 날들, 아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날들에 감사하면서도 잊지 않는 이들이 있다. 바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다. 아들의
최고의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를 만들려면?
[함께 사는 길] 식탁은 대자연, 농부, 요리한 사람이 함께하는 자리
이탈리아의 파스타 요리 중에 '프로티 디 마레(frutti di mare)'라는 이름이 붙는 요리가 많은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이름은 '해산물'이라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프로티(frutti)는 과일을, 마레(mare)는 바다를 뜻해서, '프로티 디 마레'는 '바다의 열매'를 뜻합니다. 이 해산물 파스타의 소스로 가장 흔히 쓰이는 게 바로 토마토에요. 아마
우석영 철학자
기후변화, 사계절 내내 식중독 유발
[함께 사는 길] 아열대화되는 한반도, 식품안전 적응행동이 필요하다
올해도 춘분 이전에 갑자기 기온이 올랐습니다. 춘분 나흘 전 화창한 점심에 동네 음식점에서 물회를 시켜먹었다가 그만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동행한 다른 이들에게도 한 수저씩 떠보라고 권한 뒤 맛있게 먹는 것까진 좋았는데, 두세 시간 지난 뒤부터 속이 따끔거리더니 기어이 먹은 걸 다 올리고 말았습니다. 혼자 그런 게 아니라 같이 먹었던 이들이 다 그 지경이
박현철 <함께사는길> 편집주간
보, 흐르는 강을 막아 강을 죽였다
[함께 사는 길] 이명박근혜의 死대강 ① 보를 헐어야 한다
굳게 닫혀 물을 가두고 그 안의 모든 것을 썩혀왔던 보가 열렸다. 당장은 썩어 문드러진 속살을 아프게 내보이던 강들은 며칠 사이 더러운 개흙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보가 열려 보게 된 썩은 강의 오늘은 그 강을 썩게 만든 4대강사업 주동자와 부역자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 주었다. 강물이 흐르기 시작하자 강이 이렇게 흐름을 되찾으면 회생의
낙동강 수달이 설사를? 강, 정상이 아니다
[함께 사는 길] 이명박근혜의 死대강 ② 생태민주적 회복이 필요하다
"이게 실지렁이예요. 그냥 넣자마자 나오네요. 허 참." '금강의 요정'으로 불리는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한심한 듯 헛기침을 해댔다. 물속에 손을 넣고 한 움큼 집어 든 퇴적토에서 대여섯 마리의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애벌레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단 한 번에. 주변을 자세히 보니 물속 시커먼 퇴적토 위로 바늘구멍 같은 것이 수백 개, 아니 헤아릴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4대강사업은 자연에 대한 강간"
[함께 사는 길] 이명박근혜의 死대강 ③ 부역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2009년 3월 23일 전국으로 방송되는 라디오를 통해 다음과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나는 평소에 탈세가 범죄이듯 공직자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도 일종의 범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장 어려운 사람에게 가야 할 돈을 횡령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입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실수한 공무원에게는 관대하겠지만, 의도적인 부정을 저지른 공무원은 일벌백계할
"월성 1호기 수명연장 허가 취소하라"
[함께 사는 길] 탈핵 한국을 위한 법정 드라마
지난 2월 7일 행정법원 B201호 대법정. 빈자리 없이 들어찬 방청석에서 사람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판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남순 변호사도 소송에 참여한 원고 측 변호사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치기 통과된 월성1호기 수명연장 "7명의 찬성과 2명이 기권한 것으로,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지난 2015년 2월
"핵 대신 태양으로!"
[함께 사는 길] 탈핵 여정 6년의 포토 에세이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쿄전력이 운영하던 후쿠시마 다이이치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6년이 지났다. 사고 직후부터 일본은 사고 수습에 매진하고 있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원전 내부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방사능 수치로 원격제어 로봇마저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 2, 3호기의 핵연료는 녹아버려
<함께사는길> 편집부
"잘 먹는 것이 곧 아트"
[함께 사는 길] 틱낫한의 마인드풀 이팅
요즘은 '식(食)의 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음식문화, 음식, 미식에 대한 관심도가 지대하죠.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고 전 세계적 흐름이 그러해서, 이것을 영어권에서는 '푸디즘(Foodism)'이라고 부릅니다. 한마디로 지금은 푸디즘의 시대인 거죠. 스타 쉐프의 등장, 이른바 '먹방'의 인기, 레시피 관련 웹과 앱의 대중화는, 잘 아시다시피, 어제오늘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