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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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관광시켜준다 카드만"
[함께 사는 길] ①주민투표 앞둔 영덕
지난 10월 15일, 한낮에 출발한 일정인데 땅거미가 질 무렵에야 영덕군청에 닿았다. 영덕은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 20분, 자가용을 이용하면 5시간은 잡고 가야 하는 곳이다. 서울-부산을 2시간 30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전철 시대지만, 영덕은 기차 편마저도 여의치 않다. 낙동정맥의 험난한 산악 지형으로 막혀 있어 예부터 내륙에서의 접근이 좋지 않았던 탓이
장병진 <함께사는길> 기자
서울, 고가차도 철거로 꿈의 도시될까?
[함께 사는 길] 2000년 이후 고가차도 18개 철거
고가차도가 경제 성장과 도시 발전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다.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통해 차 위로 차가 다닌다거나, 하늘을 가로지르며 건물이나 하천 위로 길이 생기는 등 기존의 수평적 확장에서 입체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도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운 한편, 고가차도 건설은 자동차의 증가를 전제하기에 부국의 상징이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여러 도시 개발 조
드론, 5만 시대… 안전은? 사생활은?
[함께 사는 길] 서울 대부분이 비행제한구역…관련 인식도 미흡
무선 조종 비행 장치인 드론(drone)이 다양한 방식으로 세간에 전파되고 있다. 방송 분야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헬기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쇼핑 업계에서는 앞으로 드론이 상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단다. 한편, 서울시는 드론을 재난현장에 투입할 계획을 짜고 있으며, 올여름 부산 해운대에서는 이미 조난 구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의 진실
[함께 사는 길] '돈에 미쳐 산으로 간 4대강 사업'
환경부가 지난 8월 28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2월 오색약수터와 끝청봉 3.5km 구간을 잇는 케이블카가 설치됩니다. 환경단체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산지관광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전체 국토 면적의 1%에 불과
덥다, 더워! 팥빙수, 어때?
[함께 사는 길] 팥과 얼음의 연대기
"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2001년 발매된 가수 윤종신의 9집 히트곡 '팥빙수'의 한 구절이다. 당시 청춘을 보낸, 현재 30·40대 즈음의 독자들은 분명히 멜로디까지 붙여 따라 불렀으리라.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노래가 나온 시기는 사시사철 빙수를 판매하는 전문 업체가 생겨나 빙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위안부 할머니가 만들고 가수 수지가 쓰다
[함께 사는 길] 성수동 소셜벤처 밸리를 가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 2동 가운데서도 도심 속 녹지 공원인 서울숲과 맞닿은 골목. 층높이가 낮은 옛 건물들이 다수를 이뤄 시각적 편안함을 제공하는 이곳 주택가 골목이 최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소규모 기업인 소셜 벤처(Social Venture)나 사회적 기업이 속속들이 사무실을 낸 것이다. 처음 이곳에 터를 잡
결혼식, '소길댁' 이효리처럼?
[함께 사는 길] '인스턴트' 결혼은 이제 그만~
혼인 적령기에 접어든 건지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 시집·장가를 가고 있다. 축하를 건네기 위해 주말이면 종종 예식장을 찾곤 하는데, 몇 번의 결혼식에 다녀본 결과 나는 신혼부부라는 게 공장에서 찍어내는 건 줄 알았다. 개성 있는 결혼식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긴 결혼생활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한 예식보다 결혼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