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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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의 진짜 주범은?
[이상엽의 노마드 4] 아무다리야 강변에서
흔히 초원이라 불리는 몽골이나 중앙아시아를 다니다보면 황무지와 같은 사막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실상 우리가 생각하는 초원은 더욱 북쪽으로 올라가 시베리아의 타이가 숲 정도에서 그 푸르른 풍경을 볼 수 있다.1만 년 전 최후의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는 무척이나 물이 풍부한 대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던 지구가 지금은 사막화 시대를 살고 있다. 사막화는 누구의
이상엽 사진가
난민의 트라우마
[이상엽의 노마드 3] 투르판에서
지금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살고 있는 위구르인들은 사실 이곳이 고향은 아니다. 이들의 본거지는 몽골 초원과 중앙아시아까지 이어져 있는 초원이었다. 투르크계 유목민인 이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것은 745년 동돌궐제국을 무너뜨리고 위구르제국을 건설한 후부터였다.중국과 늘 패권을 다퉜던 흉노나 돌궐과 달리 무척이나 중화사상을 흠모하여 755년 일어난 당나라
"흉노의 말이 살쪘으니..."
[이상엽의 노마드 2] 우웨이에서
전쟁에 대하여요즘처럼 청명한 가을 하늘이면 사람들은 천고마비를 떠올린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구나. 그러면 우리는 또 독서를 떠올린다. 하지만 예전 중원에 살던 농민들은 "이제 흉노의 말이 살쪘으니 우리 추수한 것을 빼앗으려 쳐들어 오겠구나"라 했다. 고대 실크로드의 전쟁은 땅을 빼앗는 목적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는 그곳에서 일하는 인간을 탈취하는 것이
사막, 그 황홀하고 두려운
[이상엽의 노마드 1] 중국 간쑤성 둔황
둔황의 밍사산에 오르면 두려움을 느낀다. 저 황홀하게 불어오는 모래바람에 사물이 신기루처럼 보일라치면 내 마음 속 심연에 깔려 있는 미지에 대한 공포감이 떠오른다.중국 간쑤성 서부 주취안지구 하서회랑 서쪽 끝, 당허강 유역 사막지대에 있는 이 산은 중국과 실크로드를 잇는 관문이자 고대 동서 교역의 중심이었다. 수많은 노마드들의 목표이자 교차점이었다. 중원의
이상한 숲, DMZ
한국전쟁 60년, 오늘의 DMZ를 들여다 보다
당신과 나 사이에 숲이 있다. 날카로운 손톱으로 내가 당신을 할퀼까봐, 혹은 당신의 주먹이 내 가슴을 칠까봐, 우리 둘 사이에 놓인 숲이다. 당신과 내가 마주 보는 사이에 놓인 이 숲은, 당신과 내가 마주 본 세월만큼이나 오래되었지만, 한 번도 울창해진 적이 없다. 우리는 이 숲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경계한다. 숲이지만, 숲이 되어서는 안 되는 숲. 때문에
KBS 개념탑재의 밤
'끼' 발산한 KBS 새 노조 파업 현장
이 기사는 여러 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스토리로 제작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진은 이미지프레시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imagepressian.comKBS 여의도 본사에서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KBS 새노조, 본부장 엄경철)가 7월 15일 밤 시민들과 문화마당을 준비했다. 이름하여 .공영방송의 점잔 빼던 방송인들이 끼를 발산하며 폭소
개념 탑재의 밤
KBS 여의도 본사에서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KBS 새노조, 본부장 엄경철)가 15일 밤 시민들과 문화마당을 준비했다. 이름하여 .공영방송의 점잔 빼던 방송인들이 끼를 발산하며 폭소가 끊이지 않았던 이날 밤의 파업 현장을 사진으로 엮었다.사진/글 이상엽 사진기획위원
'내가 니 별이다'
'삼성백혈병' 故 박지연 씨 마지막 가는 길
스물 세 살 노동자는 죽어서도 삼성 앞에서 가로막혔다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어 지난달 31일 사망한 고 박지연 씨의 영결식이 2일 치러졌다.1987년에 태어난 고 박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4년 12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해 품질검사그룹 검사과 1라인에서 X선 기계를 이용한 특성검사와 여러 화학약품을 이용한 실험검사 업무를 맡아왔
강 속의 섬(河中島), 누가 죽이는가
[4대강 사진 연재]<5>
강과 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 사진은 금강의 모래톱 사진이다. 모래톱 안 점점이 있는 것들이 철새다. 모래톱이 커지면 하중도라 불린다. 강 한가운데 섬이란 뜻이다. 모래등 또는 안섬으로도 불린다. 철저하게 준설한 한강에도 가끔 퇴적되어 이런 하중도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