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5일 22시 04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유라시아 vs. 유메리카…'문명 전쟁'의 시작
[유라시아 견문] 유라시아 세계 체제 ②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발행된유라시아 세계 체제 ① 내가 윤여준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유에서 이어집니다.) 윤여준과의 대담을 아예 '한국 견문'의 한 꼭지로 삼기로 했다. 언뜻 유라시아 견문을 통하여 내가 만나온 경세가형 지식인, 실학자들과도 포개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형식은 기존과 전혀 다르다. 원로가 묻고, 내가 답했다. 완
이병한 역사학자
내가 윤여준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유
[ 유라시아 견문] 유라시아 세계 체제 ①
우연과 필연 한국에 다녀왔다. 유라시아 견문(서해문집 펴냄) 1권이 나왔다. 책 팔러 다녔다. 처음에는 성정에 맞지 않다고 여겼다. 사람들 앞에 서고, 얼굴 팔리는 것을 내켜하지 않는다. 국회에서 열린 첫 토크쇼부터 피로감이 몰려왔다. 역시 대학으로 돌아가서 교수나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재미가 늘었다. 말은 글과는 또 다른 소통 방식이
"거대한 체스판의 시대는 끝났다"
[백년포럼 발제문] 한반도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며
다음은 오는 29일 9월 '백년포럼'에서 발표될 이병한 박사의 발제문 '다른 백년인가, 다시 백년인가'이다. 그는 현재 세계적 변화의 실상은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교체가 아니라 그동안 근대 세계를 지배해온 서구 중심 세계 질서의 와해라면서 그 실상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나아가 지난 100여년간 외세의 침탈과 분단의 질곡 속에 고통 받아온 한반도의 새로
터키-필리핀은 왜 '악마'가 되었나?
[유라시아 견문] 유라시아의 대반전은 계속된다
'유라시아 견문' 1년 6개월째이다. 3년 계획, 반환점을 돈다. 글은 여전히 인도양에 머물러 있지만, 몸은 이미 이슬람 세계 깊숙이 들어왔다. 이란과 터키를 지나 아라비아 반도이다. 이쯤에서 유라시아의 중간 판세와 판도를 점검해 볼까 한다. 남아시아에 주력하는 사이 원체 굵직굵직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중 일부는 현장에서 직접 목도하기도
미국은 왜 '반기문 경쟁자'를 무서워했나?
[유라시아 견문] 샤시 타루르와의 대화 : 팍스 인디카 ②
(☞관련 기사 : 샤시 타루르와의 대화 : 팍스 인디카 ① 반기문 아니라 이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 됐다면…) 서아시아 : Look West 이병한 : 인도가 유라시아 지정학에서 중요한 것은 서아시아와도 긴밀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서는 Look East가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더 활발한 것은 Look West 정책 같더군요. 여기서의 'West' 또한 구미를
반기문 아니라 이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 됐다면…
[유라시아 견문] 샤시 타루르와의 대화 : 팍스 인디카 ①
비동맹과 다동맹 2010년 인도에서 발간한 국가 안보 보고서가 흥미롭다. 인도를 세계 5대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다음이다. 식민모국 영국은 물론, 유럽의 최강국 독일보다도 앞에 두었다.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종합 국력을 산출하는 기준에 시비를 걸어볼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자의식의 변화이다. 객관적 지표
20세기 최대의 분단 국가, 인도와 파키스탄
[유라시아 견문] 1947 : 대분할 ①
파열 20세기 최대의 분단 국가는 남/북한도, 남/북베트남도, 동/서독도 아니다. 단연 인도/파키스탄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무굴제국과 대영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형제국이자, 세 차례나 전쟁을 치른 적대국이기도 하다.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인도는 13억, 파키스탄은 2억이다. 두 나라 모두 대국인데다, 핵무장 국가이기도 하다. 富國(부국)은 아닐지언정, 强
인도의 진짜 독립 영웅은 간디가 아니다
[유라시아 견문] 수바스 찬드라 보스 : 남국의 열혈남아
도전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대영제국의 위신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렇다고 인도인의 마음이 국민회의로 쏠렸던 것도 아니다. 1942년 '인도를 떠나라(Quit India)' 운동 이후 국민회의는 유명무실했다. 간디와 네루 등 지도부가 수감되면서, 사실상 활동 중지 상태였다. 종전 당시 인도인들의 영웅은 국민회의가 아니라 인도국민군이었다. 대영제국에 협력하며 유
인도가 일본에 먹혔다면, 역사가 바뀌었다!
[유라시아 견문] 인도양 : 제국의 흥망성쇠
제국의 폐허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났다. 영국은 승전국이었다. 그러나 무색했다. 대영제국은 해체되었다. 인도부터 떨어져나갔다. 인도는 대영제국의 기틀이었다. 최대 식민지 인도 없이는 대영제국이 성립할 수 없었다. 인도를 정복했기에, 인도양을 장악할 수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해가 뜨는 대일본제국만 파산했던 것이 아니다. 해가 지지 않는다
동포를 미개인 취급한 독립운동가, 왜?
[유라시아 견문] 민족 해방의 역설 : 혼/백의 분단 체제
민족주의의 역설 인도 모디 내각 인사 가운데 꼴불견이 없지 않다. 대개 민족봉사단 출신이다. 나라 경영에 주력하기보다는 엉뚱한 짓에 더 공을 쏟는다. 교육부 장관은 성탄절에 학교가 쉬어야 할 이유가 없다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기독교를 배타한 것이다. 내무부 장관은 모든 주에서 쇠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여 물의를 일으켰다. 무슬림을 겨냥한 것이다. 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