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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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장애인의 '갇혀 살지 않을' 권리를 막으려 한다
[인권의 바람] 장애인 '탈시설'과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함께 사는 세상
"시설을 나오니 취향이 생겼습니다. 머리를 꾸미고 화장을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시설에서 가질 수 없었던 취향이 생겼습니다. 동네에서 나만의 취향이 생겼습니다." 지난 24일 서울피플퍼스트에서 주최한 탈시설 발달장애인 이야기 파티 '나도 시설 밖에서 나와서 남들처럼 살고 싶었다'에서 한 탈시설 발달장애인이 한 말이다. 서울시의회에서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
안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성차별이 옛날이야기? 정치의 '흐린 눈' 뜨게 하는 게 필요하다
[인권의 바람] 여성이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청소하고 애 밥 주고 설거지 하면 하루가 다 가는 거야." "그러니까. 하루가 빨리 가." 어쩌다가 카페에서 옆자리 대화를 엿들었다. 할머니·엄마 세대와 '나(청년)'의 세대는 달라졌다고들 한다. 부엌과 큰 방이 구분 되어서 여성과 남성이 따로 밥 먹는 것이 언제 적 이야기냐고 한다. 여성만 가사노동 하는 것은 옛날일이고 요즘은 남성도 분담을 한다고 한
"'약자와 동행' 주장하며 '공공성'은 파괴하는 오세훈의 서울시"
[인권의 바람] 서울시에서 장애인 일자리와 공공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
"2024년에도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도시를 따뜻함으로 채우고 서울 곳곳에 아름다움과 매력을 더해서 천만 시민이 행복한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년사를 요약한 문장이다. 오 시장은 임기를 시작하면서부터 행정의 기치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말하고 있다. 신년사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에 작은
공장에 불이 나자, 회사는 노동자를 버렸다
[인권의 바람] 물이 끊겨도 투쟁은 안 끊긴다…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 투쟁에 연대를
"아, 물 끊겼지. 화장실 못 가겠다." 화장실 앞을 서성이던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이하 옵티칼지회)의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다. 그리고 지난 10월 7일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에서 주최한 옵티칼지회 투쟁 1박2일 연대문화제에 갔던 참여자들도 겪어야 했던 '생존의 어려움'이다. 경북 구미에서 LCD 부품
尹정부식 민영화, '기업만 벌고 정부는 숨는'
[인권의 바람] 민영화가 아니라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
"꼭 필요하죠. 당연히 확대돼야죠." "공공병원은 진짜 빨리 지어야 해요. 코로나 겪어보니까." '공공성 페스타'에서 만난 시민들이 이렇게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6~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공공성 페스타를 개최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또한 페스타에 참여, 길을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공성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물었다. 설문에
로켓배송 뒤에 더위로 쓰러지는 '사람'이 있다
[인권의 바람] 사람이 일할 수 없는 물류센터, 생명보다 이윤인 기업 쿠팡
"오후 5시 45분에 현장에 들어가면 사우나실로 입장하는 기분이 듭니다. 얼음생수를 마시며 일을 해도 온도 29도에 습도 70%, 체감온도 30도를 견디던 몸은 이미 지쳐있습니다. 식사시간까지 땀을 흘리며 일하다 현장을 나가면 살에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이하 노조)는 폭염대책이 없는 쿠팡을 규탄하며
핵 오염수만이 아닌 핵발전소 반대가 필요하다
[인권의 바람] 위험하고 기후위기 심화하는 핵발전소
지난 7월 4일,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도쿄전력과 함께한 환경 영향 모니터링, 방사능 평가 등의 결과 여러 측면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 보고서 결과로 정당성을 얻었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는 빠르면 8월에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관되게 일
툭 툭 던져지는 대통령 거부권, 정치적 책임을 망각했다
[인권의 바람] 거부권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올해 법 제정‧개정 관련 뉴스에서 '대통령 거부권'이란 단어를 자주 보게 되었다. 헌법 53조에 따라 대통령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를 대통령 거부권이라고 말한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은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재의결하면 법률로 확정된다. 이승만 대통령 이후
전국 퍼지는전세사기, '나도 당할지 모른다' 커지는 불안감
[인권의 바람] 울분에 찬 세입자들의 목소리
"명백한 피해 사실이 있고 정부의 도움 없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보증금이 크다는 이유로 구제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피해자가 제발 피해자로 인정해달라고 하는 이 호소가 너무나 기가 막힙니다. 정부는 여전히 세입자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3일 있었던 '제대로 된 전세사기‧깡통전세 특별법 요구 행진'에서
과로에 시달려 죽으면 나약함, 죽지 않으면 노예노동
[존엄이 사라진 일터와 남은 사람들] ④ 웹디자이너 장민순 씨의 과로자살(下)
장민순 씨는 디자인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었다. 장민순 씨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꿈꾸었다. 방에 최종 꿈을 적어 붙여둘 만큼 디자인을 사랑했다. 언니 장향미 씨가 만난 동생의 동료들은 모두 장민순 씨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디자인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열정적인 장민순 씨의 모습이 그려진다.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