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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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전쟁을 철저히 반대한 묵가
신영복 고전강독 <117> 제10강 묵자(墨子)-7
미리 아궁이를 고치고 굴뚝을 세워 화재를 예방한 사람의 공로는 알아주지 않고, 수염을 그을리고 옷섶을 태우면서 요란하게 불을 끈 사람은 그 공을 칭찬하는 것이 세상의 인심인 셈이지요. 개선장군에 대한 환호가 그러한 것입니다.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전쟁이 미덕이 된 자본주의체제
신영복 고전강독 <116> 제10강 묵자(墨子)-6
1929년의 세계공황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케인즈적 처방의 덕분이 아니라 2차대전이라는 전시경제(戰時經濟)의 덕분이었다는 것이지요. 2차대전의 엄청난 파괴가 최대의 은인이었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입니다. 마치 소비가 미덕이듯이 전쟁이 미덕이 되고 있는 것이
반전평화론은 전국시대 최고의 사상
신영복 고전강독 <115> 제10강 묵자(墨子)-5
비공(非攻) 즉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사상이지요. 그런 점에서 반전평화론이야 말로 전국시대의 최고의 사상이며 도리(道理)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전쟁을 용인하는 한 그것이 어떠한 논리로 치
사회적 혼란의 원인은 어디서 오는가
신영복 고전강독 <114> 제10강 묵자(墨子)-4
묵자의 하느님 사상(天志)은 기독교의 사상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이 사랑이듯이 묵자의 하느님 역시 겸애이기 때문이지요. 묵자가 중국에서 자취를 감춘 때가 BC.100년경이었기 때문에 아기 예수가 태어날 때 찾아온 동방박사가 망명(亡命) 묵가(墨家)
“2천년만에 복권한 기구한 운명의 사상”
신영복 고전강독 <113> 제10강 묵자(墨子)-3
2천년이 지난 후인 19세기말에 와서야 비로소 유교사회의 와해와 때를 같이 하여 재조명됩니다. 2천년만의 복권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지요. '묵자'의 기구한 운명은 민중들의 그것만큼이나 유장한 흑암의 세월을 견뎌온 셈입니다.
“반전·평화·평등···노동계층 대변”
신영복 고전강독 <112> 제10강 묵자(墨子)-2
1)묵자와 ‘묵자’ 제자백가 중에서 공자 다음으로 그 인간적 면모가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는 사람이 아마 묵자(墨子)일 것입니다. 공자의 인간적 면모가 뚜렷한 까닭은 '논어'가 공자의 대화집(對話集)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하여 노자(老子) 장자(莊子)는 물론
묵자, 비주류 사상?
신영복 고전강독 <111> 제10강 묵자(墨子)-1
사상은 개인에 앞서서 반드시 '사상적 과제'가 먼저 존재합니다. '누구의' 사상이기에 앞서 반드시 '무엇'에 관한 사상입니다. 사상이란 일정한 사회적 조건에서 생성하는 것이지요. 그 사회적 조건이 변화하면 사상도 사상사의 장(場)으로 물러납니
“세속의 지혜란 큰 도적 위해 재물을 모아주는 것”
신영복 고전강독 <110> 제9강 장자(莊子)-15
한 마리의 제비를 보고 천하의 봄을 깨닫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마리의 제비가 아니라 천하의 봄이지요. 남는 것은 경기의 승패가 아니라 동료들의 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는 것은 그물입니다. 그리고 그물에 관한 생각이 철학이지요.
지식은 최대한의 ‘변화’를 담아내는 구조여야
신영복 고전강독 <109> 제9강 장자(莊子)-14
최대한의 변화를 포용할 수 있는 구조에 못지 않게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곧 장자의 천(天)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자의 천(天)은 진리가 수많은 진리들로 해체되는 것을 막아주고 진리가 재(材)-부재(不材)의 차원으로 격하되지 않도록 해주는 최후의 보루가 되기 때
“‘나비의 꿈’은 일장춘몽 이야기가 아니다”
신영복 고전강독 <108> 제9강 장자(莊子)-13
달이든 별이든 북극성이든 은하계든 그리고 작은 풀 한 포기든 돌멩이 한 개에 이르기까지 별의 부스러기가 아닌 것이 없지요. 대폭발(大爆發)이론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나는 우리 자신을 포함한 이 우주의 모든 물(物)은 별의 부스러기라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그 이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