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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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마음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5> 구초롱
수선화에게 -정 호 승-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갈 갈대숲에서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고현주 사진가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6> 구초롱
수선화에게 시/정 호 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갈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토닥,토닥,토닥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4> 박샘물
요즘 내가 가좋아하는 의태어.'토닥토닥'입으로 되새겨도, 글로 써도 마음이 뎁혀져 오는 말이다.아파하는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누군가에게,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우리는 살포시 안아서 등을 토닥거려준다.아무 말 없이 토닥거려 주는 순간, 아팠던 마음, 상처받았던 순간들이 다 녹아내렸던경험을 가지고 있다.토닥거림은 사진으로, 미술로, 음악으로, 영화로, 뮤지컬로,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5> 박샘물
요즘 내가 가좋아하는 의태어. '토닥토닥' 입으로 되새겨도, 글로 써도 마음이 뎁혀져 오는 말이다.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누군가에게,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우리는 살포시 안아서 등을 토닥거려준다. 아무 말 없이 토닥거려 주는 순간, 아팠던
눈, 눈, 눈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3> 이오니스의 100개의 눈
학기가 시작되어 중반기 정도에 난 친구들에게 눈에 대한 재미있는 신화 한 편을 들려준다.'이오니스의 100개의 눈''물결쳐 흐르는 이나코스강 에게는 이오라고 하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어.이오를 흠모한 제우스는 매일 밤 꿈 속에서 다정한 말로 이오를 유혹하지.결국 제우스는 이오를 얻은데 성공하지만 아내 헤라의 질투를 두려워하며 이오를 알아보지 못하게 흰 암소로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4> 이오니스의 100개의 눈
사진가 고현주씨는 2008년부터 안양소년원 아이들에게 사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연재는 그 아이들이 소년원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찍어낸 사진을 소개하고 그 과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는 시소(SEESAW)라는 지원센터를 통해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아이들이 사진을 통
우리는 작가다!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3> 첫 전시 준비하던 날
웅성웅성, 시끌시끌, 재잘재잘...... 축제 같기도 한 색다른 전시장이 완성되면서 이곳저곳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액자가 도착한 전시장에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끊임없이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자신이 찍었던 사진들이 작품이 되니 스스로에게도 대견한 모양새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2> 첫 전시 준비하던 날
웅성웅성, 시끌시끌, 재잘재잘......축제 같기도 한 색다른 전시장이 완성되면서이곳저곳 생동감으로 넘쳐난다.액자가 도착한 전시장에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끊임없이탄성을 지르고 있었다.자신이 찍었던 사진들이 작품이 되니 스스로에게도 대견한 모양새다.드디어 사진이 걸렸다.친구들은 이내 진지해졌고 자신이 찍은 작품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였다.'샘! 우리가
꽃들의 왈츠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1> 문초록
리듬감이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는 사진이다.흥얼거림이 저절로 난다.사진 한 장 안에 담긴 이미지가 우리로 하여금 명랑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초록이가 찍은 사진은 공교롭게도 전선줄 위에 핀 꽃들의 음표들이다.누구든 이 사진을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시간에 배운 오선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음악의 종류는 크로스오버이건, 힙합이건, 클래식이건 상관없다.사진에 푹 빠져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12> 문초록
리듬감이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는 사진이다. 흥얼거림이 저절로 난다. 사진 한 장 안에 담긴 이미지가 우리로 하여금 명랑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초록이가 찍은 사진은 공교롭게도 전선줄 위에 핀 꽃들의 음표들이다. 누구든 이 사진을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시간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