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시끌시끌, 재잘재잘......
축제 같기도 한 색다른 전시장이 완성되면서
이곳저곳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액자가 도착한 전시장에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끊임없이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자신이 찍었던 사진들이 작품이 되니 스스로에게도 대견한 모양새다.
드디어 사진이 걸렸다.
친구들은 이내 진지해졌고 자신이 찍은 작품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였다.
'샘! 우리가 찍은 사진을 액자에 걸어 보니까 감동이에요.
샘! 이건 이 쪽에 걸면 좋겠어요!
샘! 사진이 걸린 느낌상 이 사진은 저 쪽이 어떨까요?'
여기저기서 샘을 부른다.
친구들이 직접 공간을 만들어갔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큐레이터가 되었고,
서로 모여 의논하면서 알맞은 공간에 작품을 하나씩 채워놓고 있었다.
사진가 고현주씨는 2008년부터 안양소년원 아이들에게 사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연재는 그 아이들이 소년원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찍어낸 사진을 소개하고 그 과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는 시소(SEESAW)라는 지원센터를 통해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아이들이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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