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과 관련한 남북 실무접촉의 남측 대표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결정됐다.
통일부는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실무접촉 대표단을 확정해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측 대표단은 정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 최경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 운영부장 등 3명의 실무자로 구성됐다.
남북 대표단은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일정과 경로, 방북단의 규모 등 관련 세부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방북 의지를 밝히면서 희망했던 경의선 열차 이용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통일부 차관(1998~99)을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통일부 장관을 맡아 노무현 정부 초기이던 2004년까지 장관을 역임하며 정부의 남북 화해ㆍ협력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현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 5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4명의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왔다.
구체적인 실무 협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올해 첫날 "날씨가 좋아지면 평양에 가겠다"고 밝힌 김 전 대통령의 희망대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 땅을 밝게 된다.
김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남북은 지난달 21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제18차 장관급회담을 통해 6월 방북에 기본적인 의견을 같이 하고 5월 중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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