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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SDC "원자력, 우리는 쓰면서 어떻게 못쓰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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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SDC "원자력, 우리는 쓰면서 어떻게 못쓰게 하나?"

"원자력은 기후 변화나 에너지 문제 해결에 적절한 대안 아냐"

영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위원회(SDC)'가 영국의 원자력 에너지 사용 증가는 다른 나라의 사용권을 부정할 명분을 잃게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정치평론 사이트 〈폴리틱스(www.politics.co.uk)〉는 지속가능한 개발위원회가 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6일 보도했다.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최근 이란이 핵활동 재개를 선언함에 따라 핵활동 중단을 이란에 요구하며 유엔 안보리 제재까지 합의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원자력 에너지는 지구의 기후 변화나 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대안이 되지 못하며 그 위험성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나단 포리트 SDC 의장은 "원자력 에너지가 여러 모로 유익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검토해 본 결과, 그 부작용이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정부에 대해 "정부는 지구의 기후 변화 문제를 쉽게 해결해보려는 사고를 포기해야 한다"며 "에너지 위기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재검토에 대응해 발표된 것으로, 신문은 장관들이 정부 검토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미리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51% 반대**

이 보고서가 나온 날 영국인의 상당수가 원자력 에너지에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와 주목을 끌었다.

〈BBC〉 스코틀랜드 지국이 실시한 인터넷여론조사에 따르면 51%의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찬성하는 스코틀랜드인은 33%에 불과했다.

또한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 에너지 자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꼽았다. 나머지 응답자들 중에는 21%가 가스 화력 에너지를, 15%가 원자력 에너지를, 6%가 석탄 화력 에너지를 각각 지목했다.

현재 영국은 전체 에너지 공급의 20%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 조사결과는 핵 폐기물 처리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폴리틱스>는 지적했다. SDC 보고서도 원자력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핵폐기물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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