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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박수근 작품, 이렇게 위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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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박수근 작품, 이렇게 위조됐다

김용수-이태성 씨 소장한 이중섭 위작 '흡사'

고 이중섭 화백의 차남인 이태성 씨와 김용수 씨가 검찰에 제출한 소장품 중 위작으로 판정난 이중섭, 박수근의 작품을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공통점이 많았다.

이는 검찰의 의뢰를 받은 미술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나타난 것으로 검찰의 후속 수사에 큰 단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의 '이중섭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원화를 그대로 모사 또는 복사한 후 색상만 변화시킨 것(제1유형)과 원화의 일부분을 따내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제작한 것(제2유형)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이런 공통된 특징이 서로 다른 화풍을 가진 두 화가의 작품에서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은 위조범이 계획적으로 두 화가의 작품을 동시에 위조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용수 씨와 이태성 씨(이중섭 화백의 둘째 아들)가 각각 소장한 이중섭의 위작이 유사한 유형이었다는 점도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이번 위작 사건의 쟁점이 김용수 씨의 소장품이 일본의 이태성 씨에게 전해져 그의 소장품으로 둔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에 있다는 점에서 두 소장자의 소장품의 유사성은 흘려넘길 수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검찰도 7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4월 서울 한백문화재단에서 유족들이 전시한 이중섭 작품 중 3점이 김용수 씨가 소장하고 있던 작품"이라고 밝혀, 이 부분이 향후 위조단의 커넥션을 밝히는 데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할 것임을 시사했다.

<프레시안>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이중섭, 박수근의 원화를 통해 위조범들이 어떤 방식으로 위작을 제작했는지 도상 비교를 통해 살펴본다.

<도상 1>은 이중섭 원화를 통해 앞서 설명한 제1유형과 제2유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위작의 예다.

<도상 2>는 이중섭 위작과 마찬가지로 박수근 위작도 유사한 방식으로 위조됐음을 보여준다.

<도상 3>, <도상 4>는 이태성 씨와 김용수 씨가 소장한 이중섭, 박수근의 위작품 간의 유사성을 잘 보여준다. 이태성 씨는 지금까지 소장해 온 아버지(이중섭)의 작품 모두가 유족이 50년 동안 갖고 있던 진품이라고 주장했지만 몇몇 작품은 김용수 씨로부터 받은 위작이라는 점을 추론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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