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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체육회장 출마, "경쟁력있는 비인기종목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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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체육회장 출마, "경쟁력있는 비인기종목에 투자"

[프레시안 스포츠]이연택 회장 재출마 여부 관심사

정부여권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이 31일 제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지난 27일 태권도협회장에 연임한 김정길 회장의 출마로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관료출신인 이연택 현 회장과의 2파전이 예상되나, 김 협회장과 이 회장간 후보단일화 논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오는 2월2일 이사회에서 출마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정길 "비인기종목이나 경쟁력 있는 종목에 투자"**

김정길 협회장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예산 중 체육예산을 1%이상으로 높이고 문화관광부내 체육행정기구를 체육청 또는 체육청소년청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여자 핸드볼과 같은 유망종목에 집중투자하겠다”고 체육계에 대한 과감한 투자확대를 다짐했다.

김 협회장은 “지난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금메달을 놓친 안타까움도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잘 싸워준 선수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꼈다. 이때부터 비인기종목이지만 경쟁력있는 종목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뜻을 굳혔다”라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이연택 현 대한체육회장과의 단일화 추진 여부와 관련해선 “유력한 후보인 현 이연택 회장과 후보단일화를 위해 지난주 만나 협의했지만 어디까지나 이 부분은 이 회장이 결정할 부분이다. 향후에도 계속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정치권의 체육회장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해선, "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에 나서면 안된다는 대한정구협회 박상하 회장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정행 용인대 총장 등과 '체육인 후보단일화'에 합의를 봤지만, 정작 김정행 총장은 김정길 협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협회장은 이와 관련, “박상하 대한정구협회 회장은 나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같이 공부했다. 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박 회장과도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이연택 회장 출마 여부가 관심사**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월3일 선거절차가 확정된 후 1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하고 23일 대의원총회에서 49개 가맹단체장으로 구성된 대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지게 된다.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선거에 나서면 태권도협회에서는 부회장이 대신 대의원으로 참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김운용 전 회장으로부터 체육계 수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던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연말 불거진 평창과 무주간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선정 논란으로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호남출신 대의원 등의 강력 요청으로 재출마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여권에서는 김정길 협회장외에 이철 전 의원, 김혁규 의원 등이 후보로 거명됐으나, 상호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김정길 협회장으로 후보가 단일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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