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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감독 “용병 늘려야” vs 아마감독 “우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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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감독 “용병 늘려야” vs 아마감독 “우린 어쩌라고”

[프레시안 스포츠]용병확대 문제 7일 일단락

프로야구 용병확대 문제를 놓고 프로야구 감독들과 프로야구선수협을 비롯한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대립하고 있다.

***김재박-선동열, "용병확대 찬성"**

6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주최한 8개구단 감독자회의에서 김재박(현대), 선동열(삼성) 감독 등은 병역비리로 인한 선수수급 문제를 들어 3명으로 용병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올 시즌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김재박 감독은 "병역비리 등으로 선수들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용병을 현행 2명에서 3명으로 1명 더 늘리는 게 좋다. 용병을 3명으로 확대해도 경기에는 2명만 출전하기 때문에 현행제도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삼성의 선동열 감독도 "병풍 등으로 프로야구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에 용병확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하지만 용병확대는 한시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감독자회의에서는 이외에도 1백26경기로의 경기수 감축, 시간제 무승부 폐지, 다승제 대신 승률제 도입 등을 잠정합의했다.

***선수협-아마야구 감독, "근본적 치료하라"**

반면 총 1백72개교 전국 초중고대 아마야구 감독들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마포 선수협사무실에서 용병확대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마야구 감독들은 "그간 KBO와 구단 관계자들은 고사직전에 처한 아마야구의 현실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KBO 이사회가 용병확대 필요성의 근거로 내세우는 병역비리로 인한 선수수급 부족으로 야기되는 경기수준 저하는 지극히 편협하고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아마야구 감독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외면하고 진통제만 투입해 결국 풀뿌리 아마야구의 붕괴와 한국야구 전체의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KBO가 우리의 뜻을 무시한 채 아마야구를 고사시키는 용병확대를 추진한다면 전 야구인들의 궐기대회를 통해 강력 대처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열리는 KBO 이사회가 용병확대를 결정할 경우 선수협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보이코트 하겠다며 KBO를 압박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8개구단 1군 등록선수 총 2백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무려 90%에 해당하는 1백83명의 선수가 용병확대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수협은 7일 KBO이사회 결과에 따라 다음 날 대전에서 열리는 2004년 총회에서 용병확대에 관한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수협은 병역비리와 관련 용병확대 같은 단기적 조치가 아니라 2군리그 정상화, 해외파선수 국내복귀 제한 철폐, FA제도 개선을 통한 선수 수급구조 개편 등 중장기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KBO 이사회가 한시적 용병선수 확대쪽에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야구인으로 첫 프로야구팀 CEO가 된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 등 8개구단 사장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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