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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아카데미상 포기-대선 전날 <화씨 911> TV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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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아카데미상 포기-대선 전날 <화씨 911> TV방영

무어, "아카데미상보다 대선 파급효과가 중요"

부시 정권을 통렬하게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킨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이 미국 대통령 선거 전날인 11월1일(현지시간) 미국의 최대 케이블 TV망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어서 부시 진영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부시 낙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무어 감독은 이를 위해 아카데미상 후보까지도 과감히 포기했다. "부시를 반드시 낙선시키겠다"는 무어 감독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할리우드 전문지인 <데일리 버라이어티>는 13일 “<화씨 911>이 미국 대선 전날 미국최대 유료 케이블TV업체인 인 디맨드사(社)를 통해 페이퍼 뷰 방식으로 미국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화씨 911>은 ‘마이클 무어 선거직전 스페셜’이란 제목의 특별프로그램 형태로 방영되며 방송시간은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의 3시간으로 요금은 9.95달러다. 특별프로그램에는 <화씨 911>영화 본편이외에 무어 감독이 미국 정치에 일가견이 있는 각계 유명인사들을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극장 개봉후 9개월 이내에 TV를 통해 방영하면 수상후보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이 있어, 지난 6월말 개봉한 <화씨 911>이 미 대선 전날 방영된다면 후보자격을 잃게 된다.

무어 감독은 이와 관련,“아카데미상의 다큐멘터리 장편상은 이미 재작년도에 수상했다"며 "<화씨 911>의 경우 아카데미상을 받는 것보다 수백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선거 전에 영화를 TV로 보는 편이 중요하다”고 강력한 부시 낙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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