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통합신당, 'YS 대선잔금 의혹' 국정조사 추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통합신당, 'YS 대선잔금 의혹' 국정조사 추진

한나라당 결사반대, 최병렬 “잘못된 돈임을 인정할 기회 올 것”

통합신당이 29일 안기부 예산 불법전용 의혹사건과 관련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하는 등 이른바 ‘YS 대선잔금’ 파문 재점화에 나섰다.

***통합신당, “YS 대선잔금 진상 조사해야”**

통합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29일 전체회의에서 "헌정사상 최대의 국기문란사건인 안기부돈 횡령사건의 자금 흑막과 관련해 YS 대선자금설이 나오고 있다"며 "국회의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천억원의 국고를 횡령해 정치자금으로 쓴 안풍 사건은 헌정사상 최대의 국기 문란사건"이라며 "국정조사로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특검이라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이날 회의에서 YS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요구를 당 차원에서 공식 결의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최병렬 대표가 강삼재 의원의 사퇴를 부결시키겠다고 한 것은 국민감정에 어긋나는 망언으로 규탄한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YS 대선자금에 대해 철저히 사실이 규명돼야 하며, 이는 국민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은 국정조사권 추진을 위해 원내 4분의 1인 68명의 서명을 받기 위한 작업에 착수키로 했으며 천용택 의원을 조사 특위위원장으로 안영근 의원을 특위 부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민주당 호응 여부가 관건**

통합신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공식 제의하고 나섬에 따라 감사원장 인준 부결 이후 YS 대선자금 진상규명을 둘러싸고 대치정국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통합신당의 이 문제에 대한 국조추진 배경에는 감사원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사태를 계기로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형성된 암묵적 공조 분위기를 깨고 한나라당 지도부와 소장파 간의 분열을 노리기 위한 다각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실제로 ‘YS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원내 43석에 불과한 소수여당의 힘으로 국조를 밀어붙이기에는 한계가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으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진 민주당이 이에 호응해줄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영환 정책위의장이나 유종필 대변인 등은 신당의 국조 추진 발표이후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라 당내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한나라, “초법적 발상”**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의 국조주장에 대해 “초법적 발상”이라며 비난했다. 홍사덕 총무는 "재판중인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나설 만큼 통합신당이 국회운영이나 국정조사 관련법의 기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반박했다.

안풍 자금은 YS 대선잔금이라고 주장했던 홍준표 의원은 "국정조사는 하더라도 재판을 마쳐야 할 수 있다"면서 "일단 재판부에 맡겨 계좌추적을 하고 국정원직원법을 개정해 국정원 직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뒤 증언을 받아 실체를 규명하면 된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소장파인 오세훈 의원도 "`안풍사건'은 구속사건이므로 재판이 4개월이면 끝난다"면서 "그때까지 지켜보고 YS측 반응도 봐가면서 탄력적으로 생각해 볼 일"이라고 밝혔다.

최병렬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안기부 돈은 아니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그렇게 떳떳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 “진실이 밝혀질 경우 국민에게 분명히 잘못된 돈이라는 걸 인정하는 기회가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파들의 ‘선 사과’ 요구와 맞물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향후 한나라당의 입장정리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