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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전 문화재, 서울도서관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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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전 문화재, 서울도서관으로 재탄생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서울 북 페스티벌도 열려

10월 26일 금요일, 서울광장에 도서관이 생긴다. 1926년 준공되어 등록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된 옛 서울시청사가 4년여의 리모델링 끝에 서울도서관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에 이르는 건물 내에는 총 7개의 실과 보존 서고가 갖춰져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약 20만 권의 서적을 소장하게 된다.

1층에는 일반 자료실 1과 어린이 자료 코너, 정기 간행물실, 장애인 자료실, 기획 전시실이 있다. 일반 자료실 1에는 최근 2년간 발행된 총류·철학·종교·사회과학·자연과학 분야 장서가, 장애인 자료실에는 시각 장애인용 점자 자료와 청각 장애인용 수화 영상 자료 등이 비치된다.

2층에는 일반 자료실 2와 디지털 자료실, 스마트 오피스, 북카페 '책사이'가 있다. 최근 2년간 발행된 기술과학·예술·어학·문학·역사지리 분야 장서, 비디오 및 오디오 자료, 인터넷, 전자책, 학술 데이터베이스, 전자 신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3층에는 옛 청사 시장실, 접견실, 기획 상황실을 복원한 공간, 서울기록문화관, 서울 행정과 정책 연구 자료 및 서울학 자료가 비치된 서울 자료실이 들어선다. 서울시 및 정부 기관에서 발간한 간행물과 <서울시정개요>(1962년), <서울통계연보>(1961년), <서울도시기본계획>(1966년), <올림픽대회백서>, <여의도 종합개발계획> 등 희소 자료를 포함한 3만여 권의 자료를 직접 열람할 수 있다. 4층에는 세계 자료·다문화 자료·한국을 소개하는 외국어 자료 등이 비치된 세계 자료실이 있다.

▲ 옛 서울시청 자리에 들어선 서울도서관 전경. ⓒ서울도서관

▲ 도서관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지는 5미터 높이의 '벽면서가'. ⓒ서울도서관

서울도서관은 2층 북카페 도서관 도우미 센터에서 회원으로 가입하고 책을 대출할 수 있는 일반 공공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에 더해 서울 행정 및 정책 연구, 서울학 등 서울 자체에 대한 특화된 전문 정보를 중점적으로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을 통해 지역 공공 도서관 사서 전문 교육과 역량 강화, 지속적인 도서관 세부 발전 계획 수립, 구립 및 작은 도서관에 대한 운영비 및 자료 구입비 지원 등을 실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바로 가기)를 참고하면 된다.

개관식에 맞물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도서관과 서울광장 일대에는 '2012 서울 북 페스티벌'이 열린다. 10월 11일 책의 날을 기념하여 기획된 서울 북 페스티벌은 올해로 5회를 맞이했으며, 지금까지 경희궁과 덕수궁 내에서 치러졌다. 올해는 서울도서관 개관을 기념하여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다문화 인형극, Book 콘서트, 한수산·진중권·이원복·은희경 등 저자와의 만남,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북라이트와 함께 야간 독서를 즐기는 '달빛독서',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낭독하는 '시장님, 책 읽어 주세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사흘 동안 펼쳐진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 북 페스티벌 홈페이지(☞바로 가기)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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