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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휴대폰 걸려왔다" 잇따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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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휴대폰 걸려왔다" 잇따라 주장

군 당국 "사실 확인중"…일부는 착각으로 판명

초계함 '천안함' 승조원 중 구조되지 못한 46명 중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왔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연합뉴스> 등 일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실종자 중 심영빈 하사의 아버지는 오후 3시쯤 자신의 핸드폰에 아들의 휴대폰 번호가 찍혀 있다고 밝혔다.

심하사의 부친은 "휴대폰에 아들 이름 심영빈이 찍혔지만 통화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심 하사의 부친은 "아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통화 연결음이 울리고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 때문일까. 실종된 승조원들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왔다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심영빈 하사의 휴대폰 발신 기록 없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심 하사의 부친이 자신이 발신한 것을 아들이 걸어온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조회 결과 심영빈 하사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건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서승원 하사가 이날 오후 3시3분 이모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까지 했다는 서 하사 가족들의 주장도 일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서 하사와 직접 통화했다는 이모는 "서 하사가 '배안에 몇 명이 생존해 있다. 구조작업을 빨리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실종자들은 수심 25m 깊이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시도할 경우 통화가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 속에서 통화는 사실상 불가능"

이동통신 전문가들은 물 속에서 물 밖으로 휴대전화에 의한 통화가 가능하려면 수심 2m 이내여야 하고, 신호가 잡히더라도 통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군사용 함정에서는 민간 통신 중계기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SK텔레콤 등 민간 이동통신망으로 발신이나 통화가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실종자의 휴대폰 연락' 주장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천안함 침몰 발생 사흘이 되도록 변변한 수색 작업조차 못하자 극도의 초조감을 느끼고, 군 당국의 적극적인 구조 작업을 촉구하는 심정을 반영한 것이라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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