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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여기 노무현 안 팔고 국회의원 된 사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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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여기 노무현 안 팔고 국회의원 된 사람 있나"

회초리 민생 투어 비판 적극 반박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회초리 민생 투어'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에 대해 "누군가는 쇼라고 하기도 한다"면서 "우리 당을 처음 만든 분들, 70·80세 되신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동영 이런 분들이 나와 무릎 꿇고 절하는 것을 쇼라고 한다면 그분은 대체 어느 당 출신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권 교체를 바랐던 65%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일을 안 하면, 사죄하지 않으면 진정성을 누가 믿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회초리 민생 투어'에 대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해봤자 똑같은 소리 아니냐"고 했고, 김영환 의원 역시 "잘못하면 퍼포먼스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문 비대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러한 당내 비판에 대해 적극 반박한 것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죽어라고 해도 또 일이 생기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아주 죽겠다"면서도 "몽땅 다 버리고 마지막 일에 필생의 작업으로 이 일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적 인생의 꿈이 없다"면서 "다음 당 대표 나갈 사람도 아니고, 원내대표 나갈 사람도 아니고 다음 국회의원 나갈 사람도 아니"라며 20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민생 투어에서 '계파를 없애야 한다"는 충고를 들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의원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여기 친노 아닌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 안 팔고 국회의원 된 사람이 있느냐"면서 "친노니 비노니,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미워할 건 친노라는 이름, 비노라는 이름으로 미워하는 파쟁 심리. 당파주의"라며 "만경창파 조각배에서 선장 누가 하느냐를 갖고 싸우다 난파선 되면 다 죽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내 평생 두려운 두 가지는, 하나는 치매고 하나는 편견"이라며 "편견이라는 그늘이 머릿속에 있으면 유연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저놈 탓'이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제 탓이다, 제 탓이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강한 야당'이 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야당은 비판해야 한다. 그래야 야당이다. 존재감을 찾기 위해서도 야성을 되찾아야 한다"며 "처음 잘못하면 2선으로 물러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강력한 야당이 돼서 비판 능력이 있을 때 현 여당과 정부의 잘못이 드러나고 그래야 대한민국이 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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