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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보수화 되나…보수가 진보보다 16%p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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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보수화 되나…보수가 진보보다 16%p 많아

1년 전보다 보수 8.7%p 상승, 진보 6.8%p 감소

한국 사회가 보수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28~29일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1년 전보다 보수 성향의 국민이 8.7%p 늘고 진보가 6.8%p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7.5%가 자신을 '보수', '중도'는 36.0%, '진보'는 21.2%로 '보수'보다 16.3%p 적게 나타났다.

이는 2011년 말 동일 기관에 의뢰했던 조사와 비교할 때, 보수는 28.8%에서 8.7%p, 진보는 28.0%에서 6.8%p 줄어든 결과다. 중도는 37.2%에서 1.2%p 감소해 큰 변화는 없다. 1년 전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진 데 비해 지금은 보수 쪽으로 기운 것.

<경향신문>은 이같은 결과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가 모두 승리한 정치·사회적 요인과 함께 세대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20~40대의 '진보 이탈'이다. 진보층은 20대가 지난해 40.7%에서 올해 29.6%로 11.1%p 줄어든 것을 비롯, 30대 37.9%→31.3%, 40대 31.2%→23.7% 등 6%p 이상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특히 안보 분야에서 보수적 성향을 드러냈다. 20대 층에서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안보'를 꼽은 비율이 30·40대의 3배 이상인 17.2%였다. 반면 '경제 성장'과 '복지 확대' 중 우선 과제에는 세대 중 유일하게 '복지' 답변이 더 많았다. '안보는 보수, 생활은 진보'인 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이같은 보수화 경향에 대해 "집권 정치세력의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의 평가가 보수·진보 응답 비율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가 '반보수, 친진보' 경향을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또, 민주통합당 등 야권이 진보적 흐름을 약화시키는 요인을 제공했다는 지적과 함께 한국이 점차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연령 효과'에 따른 보수화가 진행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극화 심각… 박 당선인, 양극화 해소할 것"

한편, 국민 절대 다수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한겨레>에 따르면,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와 함께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민의 89.4%가 한국 사회의 양극화 및 격차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어느 분야의 양극화 및 격차가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나'라는 질문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23.6%)가 첫손가락에 꼽혔다. 부동산 등 자산의 양극화(17.7%)가 다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14.6%)가 그 다음이었다.

"박근혜 당선인의 차기 정부가 양극화 및 격차 문제 해소를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기대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총 68.0%에 달했다.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7%였다. 박근혜 당선인 지지층에선 "기대된다"는 응답이 94.3%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층에서도 37.4%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한겨레>는 박 당선인에 대한 이같은 기대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을 내놓고, '맞춤형 복지' 등 복지정책도 꾸준히 내놓은 결과로 분석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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