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란 대통령, '英 해군억류' 서방태도 맹비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란 대통령, '英 해군억류' 서방태도 맹비판

부시도 첫 언급하며 '무조건 석방' 요구

이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영국 해군을 억류한 사건과 관련, 영국을 비롯한 서방의 태도가 '오만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영국군이 이란 영해를 침범한 것을 사과하는 대신 세계의 오만한 강대국(서방)은 (이란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연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처음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정치적 경쟁관계인 모하메드 하타미 전(前)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영국 관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이란에 대한 새로운 재앙에 직면하는 대신 지금의 교착상황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첫 언급을 하면서 억류된 영국 해군을 '인질'이라고 표현하며 "영국 해군 억류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억류된 영국해군이 나포 당시 이라크 영해에 있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영국은 이란과 대화를 강조하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영국 마거릿 베켓 외무장관은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리는 이란과 대화와 토론을 하려는 의지를 계속 밝혀왔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교착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달 31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최근 이란 대사관이 보낸 서한에 답장을 했다고 확인하며 비공개적인 외교적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대해 영국에 영해 침범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영국 해군을 석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동정세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처럼 영국 해군 억류 사건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꺾지 않는 것은 자국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가중하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방에 대한 외교적 협상카드로 이용하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지난 달 30일 테헤란의 한 축구경기를 관람하려고 모인 이란인 수만명이 "영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기도 했으며 수백명이 테헤란 시내 중심의 테헤란 대학 주변에서 영국의 '침략'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