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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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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72>

한국경제의 장기 전망

최근 들어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한 우려의 말도 많고 잘 할 수 있다는 말도 많다. 그래서 오늘은 음양오행을 통해 우리 경제의 전망, 그것도 장기에 걸친 전망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우려하는 말 중에 대표적인 것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샌드위치론이다. 이 점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우리는 갑목(甲木)의 기운이니 1964년 갑진(甲辰)년부터 일어서기 시작했고 중국은 무토(戊土)의 기운이라 1978 년 무오(戊午)의 해부터 개혁개방을 통해 일어서기 시작했다.

따라서 그 시차는 1978에서 1964를 빼면 14년이다.

만물의 순환은 60년이고 그 중에서 30년을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우리는 1994년 갑술(甲戌)의 해부터 정점에 달했고 그 무렵에 OECD에 가입하면서 하락 조정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반면 중국은 그 사이 계속 약진해서 내년 2008년 무자(戊子)년 북경 올림픽을 정점으로 조정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 경제의 비약적 발전 국면이 1986-1988년 사이였다면 14년 차이가 있는 중국은 2000-2002년 사이였다.

올해가 2007년이니 1994년부터 우리가 하락 조정 국면이라면 이제 13년이 지났다 하겠고 중국은 계속 뻗어가고 있으니 이제 우리와 중국의 격차는 산술적으로 1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신문 지상에 우리와 중국간의 산업 기술력 차이가 불과 1년이라 했는데 그것과 일치하는 수치이다. 그리고 1년이란 수치는 사실 무의미한 것이다. 그냥 중국이 우리 산업의 기술과 경쟁력을 다 따라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등해진 현 시점에서 양자가 지닌 장ㆍ단점이 무엇인가를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거의 국내 기업들에 의해 산업이 발전되어 왔기에 정치 경제적으로 해외송금이라든가 영향력 면에서 중국에 비해 유리하다.

아울러 지난 13년간 조정을 받으면서 당장 눈앞에 나타난 것보다 장차 도약을 향한 국민적 합의형성이 진행되고 있으며 기술면에서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면에서 성숙되고 있다.

지금의 치열한 좌우 논쟁도 국민적 합의 형성을 위한 과정이고, 기업의 지배구조와 분식 회계 문제 개선, 권력 구조에 민주화된 요소가 스며들고 있다는 점 등등 우리는 많은 방면에서 질적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정체되어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요소들을 극복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까닭에 필자는 이를 '보이지 않는 생산'이라 여긴다. 이런 점들의 성숙은 장차 또 다시 우리가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중국의 장ㆍ단점은 이렇다.

그 규모가 우리와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다는 점이다. 이에 두 나라의 산업 수준이 거의 대등하다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몫을 잠식해가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를 수 있기에 사실상 우리로서는 폭풍이 몰아닥치는 것과 같다.

또 중국인들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엄청난 규모의 내수 시장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처럼 수출로 외화를 벌어 그것으로 막대한 수입을 상쇄하는 구조와는 다른 장점을 보인다.

미국이 엄청난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강국인 것은 결국 미국 산업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적다는 점인데 중국 역시 그런 강점을 지닐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경제와 산업을 키워왔기에 장차 외자 기업들의 동향과 막대한 해외송금의 문제는 장차 중국인들의 민족주의적 감성과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장래는 어떻게 되는가 알아보자.

우리가 정점을 기록한 1994년으로부터 3년 뒤에 외환위기를 맞이했듯이 중국 역시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에 커다란 위기가 닥칠 것으로 필자는 장담한다.

1차 산업화의 물결이 끝난 모든 나라들, 과거 영국이나 미국, 일본, 독일과 프랑스 등등은 예외 없이 그에 따른 문제점이 노정되면서 커다란 위기를 겪었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역시 1828년부터 시작된 독일과 프랑스의 제 1차 산업화가 30년이 되어 끝날 무렵인 1858 년에 등장했으니 그 본질은 산업화라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중국이 앞서나간다는 우려는 그쳐도 좋다. 중국도 올림픽을 계기로 조정에 들어가니 말이다. 그러나 우리와 중국이 대등한 수준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충분히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자.

필자의 계산은 이렇다.

1994년이 우리에게는 국운 상의 입추(立秋)였고 외환위기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 더위가 그치는 처서(處暑)였다. 외환위기는 늦게 심은 벼들이 도열병으로 죽은 것과 같은 현상이었으니 부실한 대기업들이 모두 정리되었다.

2001년이 추분(秋分)으로서 추수가 시작되었고 추수 결과가 드러나면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간의 차이가 부각되었다. 2006 년으로서 상강(霜降)이니 무서리 내리면서 추수는 끝이 났다. 작년 우리 수출액은 최대치를 보였는데 인플레를 감안하면 그 숫자가 우리에게는 한계치일 것이다.

2009년부터 입동(立冬)이며 2011년에는 소설(小雪)이 오니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할 것이다. 부동산과 교육 두 방면에서 거품이 빠질 것이다.

그리하여 동지(冬至)에 해당되는 2014년에 가서 남북한의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고 2016년 병신(丙申)년 즈음에는 우리 수출의 절대치 역시 줄어들 것이니 그 때가 바로 소한(小寒) 추위이다.

왜 남북한의 통일이 2014년에 되는 것일까? 그 해는 갑오(甲午)의 해로서 가장 암울한 때가 될 터인데 왜 그 때에 통일이 되는 것일까?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이제는 답을 얻었다.

그 해로서 북한은 더 이상 현재의 폐쇄 체제를 견디지 못하고 살 길을 찾아 나서는 해가 되고, 남한 역시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때가 되겠지만 남북한이 같이 힘들어야 통일을 해도 국민적 동질성을 빠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계속 잘 살고 잘 나가면 지금은 동포애 운운 하지만 정작 통일이 되었을 때 북녘의 우리 동포들을 과연 같은 인간으로 쳐다보게 될까? 그저 세금 부담이 크다고 불평하고, 북쪽 동포들은 천시하고 하대하면서 부려먹을 생각만 하지는 않을까.

그러면 북한 사람들은 그 냉대에 한을 품을 것이니 훗날 또 한 번의 커다란 숙제로 남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러니 우리도 힘들 때 통일이 되어야만 동병상린의 아픔을 나누면서 감싸 안을 수 있기에 그 때가서 통일이 되는 것이 긴 안목에서 축복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수출이 절대액에서 감소하는 시기가 2016년 병신(丙申)년이라 했다. 이는 1986년 병인(丙寅)년부터 수출이 급상승했기에 30년이 지난 2016 년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잔뜩 음울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과정이 실로 장차 전진을 향해 기를 모으는 과정, 즉 축기(縮氣)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산업화의 역사를 보면 언제나 두 번째 다시 일어났을 때 그 나라는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것은 최초의 흥기에서 90년이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30년 오르고 30년 내리고 다시 30년 올랐을 때가 되는 것이다.

먼저 선두주자였던 영국을 보면 1762년에 산업화를 시작한 이래 90년이 지나 1852년 무렵에 최대의 전성기를 보이면서 대영제국의 위용을 자랑했다.

미국 역시 1940년대에 사실상 최강자로 등장했고, 독일은 1970년대에 사실상 유럽의 대표 주자였다. 일본은 1980 년대에 이르러 미국을 위협하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 모두 산업화에서 90년의 역사를 그 뒤에 깔고 있었던 것이다. 그 지점에 달하면 경제력만이 아니라 사회의 윤리성이나 민주화의 정도에서도 모두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 마련이고 빈부의 차이도 훨씬 덜해져서 성숙한 사회를 만들게 된다.

이런 면에서 우리 경제는 비록 지금 중국에게 따라 잡혔지만 그 역시 출발에서 14년이라는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

중국은 장차 2018년 무렵이면 정치면에서 탈권위화의 바람이 일 것이고 그로서 중국 역시 내부의 많은 문제점들을 정리하는 길고 긴 하락 조정을 걸칠 것이다. 그 점에 있어 동서양의 예외가 없다.

반면 우리는 길고 긴 조정을 거치고 나면 2024년 갑진(甲辰)년부터 진정한 개혁의 신바람이 일면서 또 다시 힘차게 일어날 것이다.

또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2054년 무렵이 되면 지금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 동북아 중심 국가로서 자주와 평등, 문화 대국의 위상을 보여주게 될 것이니 애국선열들이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나라가 아니겠는가.

이제 춘분이 지났다. 지금부터 한 달 안에 금년도 대선의 향방이 확연하게 그 모습을 나타낼 것이니 재미있게 관전할 필요가 있겠다.

(전화:02-534-7250, E-mail :1tgkim@hanmail.net)
김태규의 명리학 카페 : cafe.daum.net/8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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